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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⑥ 마이크로소프트, 특이점 오면 세계 1위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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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와 구글은 수익모델 DNA가 현격히 달라
MS 실적은 밋밋, 클라우드 성장도 예전 같지 않아
MS 365에 적용된 코파일러…유료화 시 게임 끝?
4년 만에 애플 제치고 1위 탈환? 특이점 온다

 

[서울=뉴스핌] 한태봉 전문기자 = 마이크로소프트의 창업자인 빌 게이츠는 1975년에 회사를 설립해 2000년까지 CEO를 맡았다. 그 후 2대 CEO인 스티브 발머를 거쳐 지금은 3대 CEO인 사티아 나델라가 회사를 이끌고 있다. 이제는 전설로 남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창업자 '빌 게이츠'가 가진 최대 강점은 뭘까? 바로 무형의 상품을 유료화 하는데 탁월한 재능을 가졌다는 점이다.

◆ MS와 구글은 수익모델 DNA가 현격히 달라

마이크로소프트의 1차적인 대성공은 1981년에 IBM이 개인용컴퓨터(PC) 사업에 뛰어들었을 때 MS-DOS(운영체제)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하면서 시작됐다. 특이하게도 이 계약은 IBM에 MS-DOS 저작권을 통째로 넘긴 게 아니었다. IBM PC에 MS-DOS를 설치할 때마다 일정한 수수료를 받는 소프트웨어 사용 계약이었다.

눈에 보이지도 않는 소프트웨어 사용계약을 지금으로부터 40년 전에 실행하다니 빌 게이츠는 오래 전부터 천재적인 사업감각을 가지고 있었던 셈이다. 이후 IBM의 PC가 인기리에 팔려 나가면서 마이크로소프트와 빌 게이츠도 MS-DOS로 떼 돈을 벌게 된다.

MS는 이처럼 탄탄한 수익모델을 갖춘 채로 출발한 회사다. 따라서 MS의 원초적인 DNA는 사용자들에게 직접 돈을 받아 내는 거다. 그래서 윈도우, MS오피스(엑셀, 파워포인트, 워드), 마이크로소프트365 등 새로운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때마다 당연하다는 듯이 MS는 소비자들에게 아주 비싼 요금을 청구한다.

반면 구글은 소비자들에게 무료로 서비스를 제공하며 출발한 회사다. 소비자가 구글을 통해 아무리 많은 검색을 해도 소비자는 구글에게 돈을 한 푼도 내지 않는다. 대신 그런 소비자들에게 광고를 하고 싶어 안달이 난 전 세계의 수많은 기업들이 구글에게 광고료를 지불하는 구조다.

유튜브의 수익모델 역시 마찬가지다. 지금은 유튜브 프리미엄이라는 유료 정액제 모델이 있긴 하지만 여전히 대다수의 소비자들은 무료로 유튜브를 구독한다. 대신 이런 소비자들에게 광고하기를 간절히 원하는 전 세계 수많은 기업들이 구글에게 앞다투어 광고료를 지급하면서 이익이 발생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이렇게 수익모델 자체가 두 회사는 판이하게 다르다. 그렇다면 이 2개의 수익 모델 중 어느 쪽이 더 탄탄한 수익모델일까? 당연히 소비자들이 돈을 내고서라도 프로그램을 이용하게 만드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수익모델이 훨씬 더 안정적이다.

이렇게 MS처럼 광고수익보다 소비자들에게 직접 사용료를 받아 회사를 유지하는 또 다른 대표적인 기업이 바로 넷플릭스다. 넷플릭스 또한 고객들에게 매월 편안하게 구독료를 따박따박 현금으로 받아간다. 많은 투자 전문가들이 넷플릭스를 걱정하지만 넷플릭스가 건재한 이유기도 하다. 사업가 입장에서는 역시 현금장사가 최고다. 

 

◆ 언제 적 '윈도우'와 'MS오피스'? 아직도 MS의 돈 줄

아주 오래 전인 1995년에 마이크로소프트가 출시한 '윈도우 95'는 아름다운 '그래픽 사용자 인터페이스'와 혁신적인 '마우스' 방식으로 전 세계 PC 운용체제 시장을 석권했다. 1997년에 내놓은 전설의 'MS오피스 97'은 엑셀, 파워포인트, MS워드를 묶어서 전 세계의 모든 문서를 표준화시켜 버렸다. 한마디로 독점의 끝판 왕이었다.

최초로 원도우와 MS오피스가 나온 지 거의 30년이 지났지만 마이크로소프트의 시장 독점력은 여전히 막강하다. 지금도 전 세계 직장인들 중 상당수가 원도우와 MS오피스(엑셀, 파워포인트, MS워드)를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MS가 초기 진입에 실패했다. 따라서 스마트폰 운용체제는 애플의 'IOS'와 구글의 '안드로이드'가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현재 윈도우 운용체제를 사용하는 사람은 전 세계에서 몇 명이나 될까?

마이크로소프트의 야심작인 AI 챗봇 '뉴 빙'에 물어봤다. '뉴 빙'은 "윈도우 전 세계 사용자수는 정확한 수치를 찾기는 어렵지만 윈도우10의 사용자 수(2021년 8월 기준)는 전 세계에서 약 14억 명"이라고 답변했다. 유튜브 사용자수 20억명과 비교해봐도 크게 밀리지 않는 숫자다. 특히 유튜브는 무료 사용자수가 많지만 윈도우는 대부분이 유료 사용자라는 점에서 질적인 격차가 크다.

소비자들이 까맣게 잊어버리고 있던 윈도우의 존재감을 확인하는 건 새로 노트북이나 PC를 구매할 때다. 윈도우가 장착된 노트북과 윈도우가 미 설치된 프리 도스 방식의 노트북과는 가격차이가 꽤 크다. 그래서 여전히 개인들 중에는 정품이 아닌 윈도우를 어둠의 경로로 설치하는 경우도 존재한다.

도대체 윈도우 가격은 얼마나 하는 걸까? '뉴 빙'에 물어보니 "한국에서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의 가격은 판매처에 따라 다르고 버전에 따라 다른데 일반적으로 윈도우10의 정품 가격은 15만원 이상이고 윈도우11은 18만원 이상"이라고 답변했다. 전 세계 14억명이 사용하는 '윈도우10' 가격이 최소 15만원 이상이라니 단순하게 곱해 보면 총 210조원이라는 무시무시한 숫자가 나온다.

문제는 PC 운용체제인 윈도우와 문서편집 프로그램인 MS오피스(엑셀, 파워포인트, MS워드)는 별개의 상품이다. 그래서 소비자가 윈도우만 구매했다고 모든 게 다 해결되는 구조는 아니다. 문서작업을 위해서는 MS오피스를 별도로 또 구매해야 한다. MS 홈페이지에서 MS오피스 가격을 확인해보면 '구매형 오피스'와 '클라우드 버전'으로 다시 종류가 나뉜다.

구매형 오피스인 '오피스홈 2021'은 1회성 구매비용으로 179,000원, 클라우드 버전인 '마이크로소프트 365'는 1인용 퍼스널은 연 89,000원, 6인까지 쓸 수 있는 패밀리는 연 119,000원으로 가격이 책정돼 있다. 클라우드 버전인 '마이크로소프트 365'는 원활한 통합 작업 환경과 최신 업데이트를 제공하는 게 장점이다. 대신 연간 구독료를 내야 하므로 소비자 입장에서는 더 부담스러운 요금제라 할 수 있다.

반면 MS 입장에서는 한 번만 설치하면 평생 쓸 수 있는 '구매형 오피스'보다는 매년 구독료를 징수할 수 있는 '마이크로소프트365'의 가격 정책이 훨씬 더 쏠쏠하게 수익이 발생하는 유리한 구조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마이크로소프트의 향후 계획은 클라우드 버전인 '마이크로소프트 365'의 사용자수를 대폭 늘려 나가는 게 지상과제다.

◆ MS 실적은 밋밋, 클라우드 성장도 예전 같지 않아

마이크로소프트는 크게 3개의 부문으로 나눠서 실적을 발표한다. MS오피스와 링크드인 등의 실적을 합친 '생산성 및 비즈니스 프로세스', 애저 등의 '인텔리전트 클라우드', 윈도우와 X박스 등의 '퍼스널 컴퓨팅'으로 구분된다. 이 3개의 주요 사업들이 그 동안 MS의 성장을 잘 견인해 왔다.

마이크로소프트의 '2022 회계년도' 매출액 성장률은 양호하다. '생산성 및 비즈니스 프로세스' 부문은 전년보다 18% 성장했고, '인텔리전트 클라우드' 부문도 전년보다 25% 성장했다. 윈도우와 X박스가 주력인 '퍼스널 컴퓨팅' 부분은 다른 부분에 비해 성장성이 약했지만 그래도 10%라는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달성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전체 매출은 2021년에는 202조원(1,681억달러), 2022년에는 238조원(1,983억달러)를 달성해 거대기업임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18%의 고성장세를 보였다.

 

마이크로소프트의 '2022 회계연도' 영업이익 또한 양호하다. '생산성 및 비즈니스 프로세스' 부문은 전년보다 22% 성장했고, '인텔리전트 클라우드' 부문도 전년보다 25% 성장했다. 윈도우와 X박스가 주력인 '퍼스널 컴퓨팅' 부분은 다른 부분에 비해 저조한 8%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전체 영업이익은 2021년에는 84조원(699억달러), 2022년에는 100조원(834억달러)를 달성해 전년 대비 19%의 고성장세를 보였다. 매출액이 238조원(1,983억달러)인데 영업이익이 100조원(834억달러)이라니 놀라운 수익성이다. 영업이익률이 무려 42%다. 제조업 영업이익률은 평균이 5%에 불과하다. 눈에 보이지 않는 무형의 상품을 판매하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수익성이 실로 엄청나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문제는 '2023 회계연도'부터 실적이 크게 꺾이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6월 결산법인이라 '2023회계연도'의 상반기 실적은 실제 캘린더 상 2022년7월1일~12월31일이다. MS가 발표한 '2023 회계연도' 상반기의 매출액과 영업이익 성장률은 애널리스트들의 기대에 크게 못 미친다.

전년도에 무려 19%라는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던 전체 매출액 성장률은 2023년 상반기에 고작 6% 성장에 그쳤다. 더 충격적인 건 영업이익 성장률이 -1.3%를 기록했다는 점이다. 부문별로 살펴봐도 모든 부문이 다 기대치에 못 미쳤다. 특히 퍼스널 컴퓨팅 부문은 전년 상반기보다 매출이 -10.7% 감소하며 크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또 그동안 마이크로소프트의 실적을 견인해 왔던 '인텔리전트 클라우드' 분야의 성장률도 11.7%에 불과해 기대보다 악화된 실적을 기록했다. 

 

◆ 2023년 3분기 실적은 소폭 개선… MS의 큰 그림은?

가장 최근에 발표했던 2023회계연도 3분기(2023년1월~3월) 실적은 애널리스트들의 기대를 살짝 상회했다. 전체 매출액은 63조원(521억달러)으로 전년 동 분기 대비 7.1% 성장했다. 세부항목별로 보면 '생산성 및 비즈니스 프로세스'의 매출액은 21조원(175억달러)으로 10.9%, '인텔리전트 클라우드' 매출액은 27조원(221억달러)으로 16.3% 성장했다. 반면 '퍼스널 컴퓨팅' 분야 매출액은 16조원(133억달러)으로 -9.1%의 역성장을 지속했다.

워낙 기대치가 낮아 실적 발표 후 시장은 환호했다. 하지만 냉정하게 살펴보면 향후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해 내지 못할 경우 성장이 멈출 수도 있는 상황이다. MS의 사업구조를 살펴보면 윈도우, 오피스, 클라우드, 개발자도구, 게임, 광고가 모두 유기적으로 결합돼 있다. B2B(기업간 거래)에도 강하지만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에도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기업이나 소비자나 모두 MS의 생태계 안에서 움직이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사업부분별 점유율 추이를 살펴보면 전통적으로 캐시카우 역할을 해 왔던 오피스와 윈도우 부분은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꾸준히 축소되고 있다. 과거에는 윈도우 버전이 업그레이드될 때마다 추가로 돈을 받아왔다.

하지만 최근 '윈도우10'을 '윈도우11'로 업그레이드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업그레이드 무료 정책을 선보였다. 따라서 앞으로는 윈도우 부분의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되기 어려워 보인다. 다행스러운 건 비싼 가격에 인수했던 온라인 구인∙구직 플랫폼 '링크드인'의 매출 비중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오래전인 2014년에 '사티아 나델라'가 처음 CEO를 맡았을 당시부터 그는 원대한 계획이 있었다. 퇴보해 가던 마이크로소프트를 클라우드로 부활시키려는 계획이었다. 사티아 나델라는 "클라우드(Cloud) 퍼스트"를 외치며 '애저'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온 힘을 쏟아 부었다.

이런 노력으로 클라우드를 서비스하는 애저의 전 세계 시장 점유율은 2위까지 빠르게 올라왔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전체 매출에서도 '클라우드/서버' 부문의 점유율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하지만 2023년에 들어서면서 믿었던 클라우드 부문의 성장세도 둔화되기 시작했다.

또 지난 몇 년간 정체 중인 검색광고 부문의 부진도 눈에 띈다. 전통적으로 검색 시장은 구글의 독무대였다. 구글의 검색점유율은 93%인데 비해 마이크로소프트의 '빙' 검색점유율은 3%에도 못 미쳤다. 특히 뼈 아픈 건 인터넷 접속의 최초 관문인 웹 브라우저 시장마저 구글에 밀린 현실이다. 과거 익스플로러 점유율이 90% 넘는 시대가 있었지만 지금은 구글의 크롬 점유율이 70%에 육박한다. 반면 MS의 새로운 브라우저인 '엣지'의 점유율은 미미하다.

이런 위기 상황에서 사티아 나델라는 회심의 반전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바로 '공격적인 M&A'와 '인공지능 퍼스트'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미래를 예측하고 싶다면 사티아 나델라가 취임이후 M&A로 인수한 회사들을 꼼꼼히 살펴보면 된다. 게임, 광고, 의료, 인공지능 등 향후 돈이 될 만한 사업들만 콕 찍어서 집중 투자하고 있다는 사실을 한 눈에 알 수 있다.

또 사티아 나델라는 오픈AI가 만들어 낸 챗 GPT의 생성형 인공지능 기술을 MS 자사의 모든 분야에 활용하는 공격적이고 대담한 전략을 쓰고 있다. 클라우드, 검색광고, MS오피스, 게임 등에 모두 생성형 AI 기술을 결합하면 도대체 어떤 일이 생길까? 

 

◆ 생성형 AI 유료화 성공 여부가 승부처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픈AI에 누적 130억달러(16조원)라는 막대한 투자를 단행했다. 이 과감한 투자는 오랜 전 구글이 유튜브를 인수했던 대담한 승부수를 떠 올리게 한다. 현재 오픈AI는 챗GPT 유료화를 통해 일정부분 수익을 내고 있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오픈 AI의 '생성형 AI' 기술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원천 기술이 아니다. 따라서 오픈AI의 수익이 마이크로소프트의 수익으로 100% 연결되는 건 아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오픈AI 투자와 관련된 최종 조건은 아직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확실 한 건 MS가 오픈 AI 회사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구조라는 점이다. 더욱 중요한 건 챗 GPT 기술을 마이크로소프트의 자사 서비스에 순차적으로 결합해 활용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챗 GPT를 운용하는 데는 막대한 자금이 필요하다. 그래서 오픈 AI는 전격적으로 유료화를 시도해 월 20달러의 요금제를 전격 출시했다. 이와 별개로 마이크로소프트도 빠르게 자사의 대표적인 상품들에 오픈 AI의 기술을 적용해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사티아 나델라는 MS의 기존 DNA와는 어울리지 않는 엄청난 속도전을 통해 시장을 리드하고 있다.

먼저 가장 주목을 받은 건 챗 GPT4를 검색엔진 '빙'과 결합해 내 놓은 생성형 AI 검색엔진 '뉴 빙'이다. 구글의 93%에 달하는 검색광고 시장 분야에서 '빙'의 점유율이 높아질수록 MS에게는 이득이다. 현재 MS의 '빙'은 3%에 불과한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AI 기술 적용으로 성능이 대폭 개선된 '빙'의 검색 엔진 시장 점유율이 향후 1% 증가할 때마다 광고 매출이 약 2조4천억원(20억달러)씩 증가할 수 있다는 게 MS의 주장이다. 최근 '빙'의 사용자수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MS는 더욱 공격적으로 빙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어쩌면 MS의 최종목표는 구글의 검색 시장 점유율을 뛰어넘는 것일지도 모른다.

 또 모든 직장인들이 경악한 혁신적인 서비스인 '마이크로소프트365 코파일럿'에 대한 기대도 크다. '코파일럿'은 사용자가 채팅을 통해 자연어로 명령을 내리면 이를 알아듣고 그대로 작업을 실행해 엑셀, 파워포인트, 팀즈 등의 프로그램을 원하는 방향으로 구동해 준다.

'마이크로소프트365 코파일럿'은 모든 회사의 사무 업무에 엄청난 혁신을 일으킬 만한 기술이다. 이 서비스를 통해 '마이크로소프트365'의 기존 구독료(1인용 퍼스널은 연 89,000원, 6인용 패밀리는 연 119,000원, 한국기준)를 큰 폭으로 인상한다면 인상금액만큼 고스란히 MS의 추가수익이 된다. 또는 별도의 프리미엄 요금제 형태로 출시할 수도 있다. 또 MS는 인공지능 코드 작성 프로그램인 '깃 허브'의 '코파일럿' 비즈니스 버전도 출시했다. 이 서비스의 가격은 월 19달러에 달한다.

MS가 2016년에 인수한 링크드인은 8억명이 넘는 사용자수를 보유한 세계 최대의 구인∙구직 SNS 회사다. MS는 아직 링크드인에는 챗 GPT를 활용한 유료서비스를 내놓지 않고 있다. 하지만 간단하게만 생각해 봐도 사용자의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대신 작성해주는 서비스를 만들어내는 건 어렵지 않다. 또 구직자를 정확히 분석해 그에 맞는 회사를 추천해 주거나 반대로 특정회사에게 딱 맞는 구직자를 링크드인이 직접 추천해 줄 수도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원래부터도 인기가 많았던 자사의 서비스들에 생성형 AI를 적용해 모든 서비스를 고도화하려는 계획을 빠르게 실행하고 있다. 경쟁사들이 긴장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마이크로소프트365'에 적용되는 생성AI 기반의 '코파일럿' 제품군의 가격정책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투자자들의 기대는 이미 하늘을 찌르는 상황이다.

또 인공지능 서비스 사용량의 증가는 필연적으로 클라우드 컴퓨팅의 사용량 증가로 이어진다. 이 경우 클라우드 점유율이 높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이 수혜를 보게 된다. 결국 초 거대 인공지능 모델은 모두 이 빅 클라우드 위에서 개발되고 운영될 것이다. 그 중에서도 마이크로소프트의 '애저'는 오픈AI 서비스를 통한 API(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 판매 등을 통해 추가적으로 가장 큰 수혜를 볼 가능성이 높다. 

◆ 4년만에 애플 제치고 1위 탈환? 특이점 온다

주식시장은 비이성적이다. 가끔은 터무니없이 주가가 고 평가되는 경우도 있고 가끔은 터무니없이 주가가 저 평가되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자면 혁신적인 신약 개발을 발표한 바이오 회사의 주가는 한도 끝도 없이 급등하기도 한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2상이나 3상의 임상 실패 소식이 전해지면서 다시 -90%의 손실을 기록하는 것도 드문 일은 아니다.

그런데 바이오 회사가 아니라 IT 회사에서 엄청난 혁신제품이 등장한다면 해당 회사의 주가는 어떻게 변할까? 1995년에 마이크로소프트가 아름다운 '그래픽 사용자 인터페이스'와 마우스를 같이 선보인 '원도우95'는 이후 전 세계 운용체제 시장을 석권하게 된다. 그 후 10년간 마이크로소프트의 주가는 약 4배 상승했다.

또 불세출의 천재 스티브잡스가 2007년에 혁신의 아이폰을 선보인 이후 10년간 애플의 주가는 6.1달러에서 40.2달러로 무려 5.6배 폭등했다. 그렇다면 생성형AI 기술은 마이크로소프트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까? 마이크로소프트 같이 이미 성숙기에 진입해 시가총액이 2,000조원을 훌쩍 넘는 회사의 주가는 기본적으로 무겁다. 웬만한 호재로 2배 이상 주가가 오르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정말로 세상을 바꿀 만한 혁신적인 기술이라면? 그 기술을 통해 미래에 매출과 순이익이 비약적으로 증가할 수 있다고 믿는 투자자들이 많아진다면? 이런 특이점이 오면 주가는 선행해서 움직일 수 있다. 만약 MS의 주가가 지금 수준에서 2배 이상 오른다면 시가총액이 5,000조원을 돌파하게 된다. 증시 역사상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길을 가게 되는 셈이다. 

지난 2021년에는 '코로나19' 전염병으로 인해 대다수의 미국 IT 기업들이 수혜를 받았다.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2021년초에 215달러였던 주가는 같은 해 11월에 345달러까지 60% 치솟았다. 하지만 2022년에 증시가 전반적으로 조정을 받으면서 마이크소프트 주가 또한 맥없이 하락했다.

그런데 2023년에 챗GPT로 혁신이 일어나면서 마이크로소프트 주가 또한 큰 폭 반등에 성공했다. 2023년4월말 기준 주가는 300달러 수준이다. 회복 속도로만 보면 다시 전 고점을 향해 맹렬히 달려갈 기세다. 문제는 2023년의 마이크로소프트 실적은 밋밋하다는 점이다.

실적은 밋밋한데 주가는 전 고점 회복을 시도한다면? 주가가 너무 고 평가됐다고 판단하는 게 상식적이다. 하지만 주식시장의 역사는 실적과 주가가 반드시 비례하지 않는다는 걸 보여줘 왔다. 주식시장은 꿈을 먹고 자란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인공지능을 활용한 공격적인 전략과 게임사업을 확대하려는 대형 M&A 전략에 투자자들이 거는 기대는 크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픈AI와의 굳건한 협력 관계를 통한 인공지능 기술력의 우위를 바탕으로 인공지능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하지만 향후 구글 등의 경쟁사들도 빠르게 생성 인공지능 시장에서 반격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경쟁력 차별화의 관건은 얼마나 확고하게 마이크로소프트만의 플랫폼과 생태계를 구축하느냐에 달려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이번 기회를 잘 살린다면 지난 몇 년간 고착화됐던 1위 애플, 2위 마이크로소프트라는 시가총액 순위가 뒤집힐 가능성도 충분히 존재한다. 물론 이런 낙관적인 가정에는 큰 전제조건이 있다. 바로 마이크로소프트의 M&A 중 가장 핵심으로 평가받는 '액티비전 블라자드'의 인수가 까다로운 심사를 뚫고 최종 승인을 받아야 한다. 애플은 위대한 기업이지만 인공지능을 등에 업은 마이크로소프트 또한 만만치 않은 저력을 갖췄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의 새로운 1위 전쟁, 과연 최후의 승리자는 어떤 기업이 될까?

 

자세한 내용은 해당 영상을 통해 확인해 보자.

뉴스핌 (촬영·편집 : 조현아)

longinu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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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대도 없네"…청계천 자율주행버스로 달린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버스가 스스로 달리는 것도 신기한데, 창밖으로 야경까지 볼 수 있네요."(서울시민 박모(53)씨) 지난 22일 저녁 청계광장 '청계 A01' 정류장. 은색 자율주행버스가 출발을 기다리고 있었다. 정류장에 줄을 서 있던 시민들이 기대에 찬 얼굴로 하나둘씩 버스에 올라탔다. 운행 시작까지 20분가량 남은 시점에 이미 정원 8석이 모두 찼다. 길을 지나다니던 사람들은 신기한 눈빛으로 버스 사진을 찍었다. 버스 내부에는 운전석이 있어야 할 앞자리가 텅 비어 있었다. 운전대와 브레이크도 없었다. 그러나 버스는 일반 차량과 다름없이 도로 위를 달렸다. 옆차선에서 갑작스레 차가 끼어드는 상황에서도 사람이 운전하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속도를 줄였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22일 서울 중구 청계광장 정류장에 '청계 A01'이 정차돼 있다. 2026.10.22 blue99@newspim.com 서울시는 이날부터 청계천 자율주행버스 '청계 A01'의 야간 운행에 돌입했다. 청계 A01은 '청계광장~청계3가(세운상가)~청계5가(광장시장)' 4.8km를 왕복으로 오간다. 지난해 9월 운행을 시작했다. 기존에는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50분까지 운영됐다. 앞으로는 주간 운행을 중단하고 첫차가 오후 7시, 막차가 밤 11시에 청계광장에서 출발한다. 해당 노선에는 차량 2대가 투입돼 순환 운행한다. 양방향 총 11개의 정류소에 정차한다. 청계광장 기준 30분 간격으로 하루 9회 운영한다. 운영은 오토노머스에이투지가 맡는다. 네이버지도와 카카오맵 등에서 '청계 A01'을 검색하면 정류소 위치와 실시간 운행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버스를 야간 시간대에 정기 운행하는 것은 국내 최초다. 서울시는 청계천이 광화문·종로·을지로 일대의 관광명소와 상권이 이어지는 곳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퇴근 이후에도 산책, 식사, 관광 등을 즐기려는 시민과 관광객의 발길이 많아 심야 교통 확충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청계 A01 노선 인근에는 광화문광장, 보신각 등 명소와 종각·관철동의 음식점 거리, 을지로 상권, 광장시장 등이 위치한다. 서울시는 이번 야간 운행이 청계천을 중심으로 형성된 관광명소와 상권을 하나의 교통축으로 연결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청계 A01' 내부 좌석. 2026.10.22 blue99@newspim.com 이날 현장에서는 야간 시간대 운영을 환영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청계광장에서 버스에 올라 광장시장에서 하차한 김모(29)씨는 "직장인들은 밤에 버스를 운영해야 탈 수 있기 때문에 야간 운영 방식이 반갑다"며 "목적지까지 갈 수 있으면서도 자율주행버스를 체험해볼 수 있어서 좋다. 향후에도 또 탈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 관광객들도 자율주행버스로 서울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집트에서 여행을 왔다는 30대 마리얌씨는 "지나가다가 우연히 자율주행버스가 운행 준비 중인 것을 보고 궁금해서 타봤는데 색다른 경험이라 좋다"며 "서울의 밤거리를 구경하면서 새로운 기술까지 경험할 수 있어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달 18일부터 31일까지 야간 시간대 시범운행을 실시했다. 해당 기간 452명이 버스에 탑승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청계천 일대는 밤 시간대 유동인구가 많아 자율주행버스 야간 운행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며 "실제 서울시민과 내국인·외국인 관광객 등 다양한 이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청계 A01은 자율주행하다가 돌발상황이 발생하면 안전관리자가 조이스틱으로 수동운전한다. 서울시는 자율주행버스의 운행 시간대를 주간에서 야간으로 전환한 만큼 안전성 확보에 더욱 주력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 8월 야간 시간대 시범운행을 실시하면서 외부 전문가와 함께 안전성을 미리 검증했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자율주행버스의 정규 대중교통수단 정착을 위해 단계적인 유료화를 추진한다. 서울 순환버스 요금(1400원) 수준을 고려 중이다. 우선 야간운행 초기에는 시민들이 부담 없이 체험할 수 있도록 무료로 운영한다. 요금은 부과되지 않지만 탑승 시 교통카드를 태그해야 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시는 밤을 체류와 소비의 시간으로 만드는 '야간경제 활성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청계 A01 야간 운행이 시민들의 야간 이동 편의를 높이고 지역 상권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blue99@newspim.com 2026-10-23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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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난 佛 시위가 한국에 던지는 경고는?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프랑스 주요 도시들이 대규모 시위에 이어 폭력사태로 혼란에 빠졌다. 열악한 교육 환경에 반발한 고등학생들의 시위에 생활비 상승과 공공서비스 축소, 불평등에 불만을 품은 노동자들이 가세하면서 사회적 혼란이 확산하고 있다. 여기에 정부의 긴축 기조에 대한 반발까지 겹쳤다. 그 배경에는 누적된 재정적자가 자리하고 있다. 프랑스 정부가 2027년 예산안에 약 540억 유로 규모의 지출 절감 방안을 담겠다고 밝힌 것이 '저항의 방아쇠'를 당겼다. 그러나 이 같은 조치가 없다면 내년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GDP)의 6.5% 안팎까지 불어날 것이라는 게 프랑스 정부의 추산이다. 한국 경제는 이와 전혀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월간 수출액은 사상 처음 1200억달러를 넘어섰고, 세수는 정부 예상보다 63조원 넘게 더 걷힐 전망이다. 하지만 연초 한국은행 분석에 따르면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부문을 제외한 성장률은 1%대에 그쳤다. 특정 산업의 호황에 기댄 세수 증가를 바탕으로 재정지출을 늘리는 것이 지속 가능한지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생활비와 유가 상승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지는 가운데, 복면을 쓴 한 시위자가 불타는 자전거 앞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실적 따라 출렁이는 법인세…의무지출은 계속 불어나 22일 관세청에 따르면 9월 수출 확정치는 1211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3.7% 늘었다. 월간 기준 사상 최대 기록이다. 이 가운데 반도체 수출이 605억달러로 전체의 절반을 차지했다. 반도체 호황에 나라 곳간도 두둑해졌다. 올해 국세수입은 추가경정예산 대비 63조2000억원 더 걷힐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세입 전망은 더 낙관적이다. 2027년 국세수입 예산안은 584조4000억원으로 올해 본예산보다 194조2000억원 늘었다. 특히 법인세는 216조7000억원으로 올해 추경 기준보다 115조4000억원 많다. 문제는 법인세가 경기와 기업 실적에 민감한 세목이라는 점이다. 실제 법인세 수입은 2022년 103조6000억원에서 2023년 80조4000억원, 2024년 62조5000억원으로 2년 만에 41조1000억원 줄었다. 반도체를 비롯한 기업 실적 악화와 세제 변화 등이 맞물리며 대규모 세수 결손으로 이어졌다. 반도체 밖으로 눈을 돌리면 성장 동력도 뚜렷하지 않다. 한국은행이 올해 초 제시한 IT 부문 제외 성장률은 1.4%에 그쳤다. 반도체 기업들이 수출 기록을 갈아치우는 동안 청년 취업자는 47개월째 감소했다. 수출과 세수는 호황인데 일자리와 내수는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양극화가 이어지고 있다. 세수는 경기 흐름에 따라 급변할 수 있지만, 한번 늘린 지출은 다시 줄이기 어렵다. 호황기에 늘어난 세입을 토대로 장기간 이어가야 하는 사업을 확대하면, 경기 하강기에 재정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장기 전망도 밝지 않다. 국회예산정책처의 '2025~2072년 장기재정전망'에 따르면 GDP 대비 의무지출 비율은 2025년 13.9%에서 2072년 21.6%로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의무지출에는 연금과 복지급여, 지방이전재원, 이자지출 등이 포함된다. 전체 정부 지출에서 의무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54.4%에서 64.3%로 높아질 전망이다. 정부가 쓰는 돈 100원 가운데 64원 이상을 법률과 기존 제도에 따라 지출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는 뜻이다. 정부가 지난해 9월 발표한 장기재정전망에서도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은 2035년 71.5%에서 2055년 126.3%까지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현행 제도와 일정한 경제·인구 가정을 전제로 한 전망치지만, 장기적으로 국가채무 부담이 커질 가능성을 보여준다. 다만 한국과 프랑스의 국가채무비율은 통계 범위가 다르다. 한국의 장기전망은 국가채무(D1)를, 프랑스는 일반정부부채(D2)에 해당하는 범위를 쓴다. 숫자만 단순 비교해 한국의 재정 상황이 프랑스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시위 현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위기 때 늘린 지출, 끝내 되돌리지 못한 프랑스 재정 측면에서 프랑스 위기를 들여다보면, 경기침체기에 늘린 지출을 이후 충분히 줄이지 못한 구조적 문제가 드러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026년 프랑스 경제보고서'에 따르면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프랑스와 유로존은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을 비슷한 폭으로 늘렸다. 하지만 2019년까지 유로존이 증가분의 약 4분의 3을 되돌린 반면, 프랑스는 절반가량을 줄이는 데 그쳤다. 그 결과 2019년 프랑스의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은 금융위기 이전보다 2.1%포인트(p) 높은 수준에 머물렀다. 여기에 고령화에 따른 사회보장 지출 증가와 코로나19·에너지 위기 대응 과정에서 불어난 재정 부담이 더해졌다. 올해 2분기 말 프랑스 정부부채는 3조5955억유로로 GDP의 119%에 달했다. 전 분기보다 1.5%p 높아진 수치다. 지출을 줄여야 할 필요성은 커졌지만 교육·복지·생활비 지원 등 공공서비스 확대 요구도 계속되고 있다. 긴축을 둘러싼 갈등이 쉽게 풀리기 어려운 배경이다. 장영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북미·유럽팀장은 "프랑스 사태는 공공서비스에 대한 불만, 생활비 부담, 사회적 불평등 등 여러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다만 장기간 누적된 재정적자가 정부의 대응 여력을 제약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제28회 반도체대전(SEDEX 2026)'이 열린 지난 1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삼성전자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이 차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인 HBM4E(7세대)를 관람하고 있다.[사진=뉴스핌DB] ◆ 반도체가 벌어준 '골든타임' 고령화는 한국에 더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OECD에 따르면 생산가능인구(20~64세) 100명당 65세 이상 인구는 2024년 한국이 29.3명으로 프랑스(40.2명)보다 적었다. 그러나 2054년에는 한국 84.5명, 프랑스 53.4명으로 역전된다. 국제통화기금(IMF)도 2025~2030년 한국의 GDP 대비 연금 지출이 0.7%p 늘어 프랑스(0.1%p)의 7배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고령화로 재정 여력이 빠르게 소진될 수 있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한국과 프랑스의 재정 여건과 사회·정치적 환경이 다르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한번 늘린 지출의 지속 가능성과 향후 구조조정에 따르는 사회적 비용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김학수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위원은 "한번 늘린 지출을 앞으로 들어올 세수로 감당할 수 있느냐가 논의의 핵심"이라며 "정부가 구상 중인 미래대응기금이 대안이 될 수 있지만, 일반회계에서 100조원 적자가 나는 상황에서 그만큼을 기금에 넣는 게 바람직한지는 정부의 설명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경제학자는 "장기적인 재정위기로 가는 길을 택했다기보다는 새로 생긴 세원을 두고 사회적 논의를 시작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며 "되돌릴 수 없는 지출에 세수를 모두 쓰는 것보다는 낫다"고 말했다. 한 정부 관계자는 "반도체가 한국 경제에 시간을 벌어주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 시간을 미래에 쓸 돈을 마련하는 데 쓸지, 미래에도 계속 돈을 써야 하는 구조를 만드는 데 쓸지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2026-10-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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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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