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오스템임플란트가 해외 현지에서 치과 인테리어 시장을 개척하며 소기의 성과를 달성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스템임플란트 전체 32개 해외법인 중 2021년 가장 먼저 현지 치과인테리어 사업에 진출한 싱가포르법인은 사업 추진 1년만에 9건의 치과 인테리어 사업을 수주했다. 개원상담, 인테리어 디자인, 가구생산, 시공까지, 전 과정별 전담 조직을 갖춘 한국 본사에 비해 담당 인력과 인프라가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빠른 시간에 거래처를 확보했다는 게 싱가포르법인의 설명이다.
현지에서 '치과 인테리어'를 전문으로 하는 기업은 싱가포르에 진출한 한국 치과기업 중 오스템임플란트가 최초이며 싱가포르 전체 업계에서도 유일하다. 개인 업체를 통해 병원 인테리어를 의뢰하는 것이 대다수이나 오스템임플란트 싱가포르법인은 '치과 인테리어' 신규 시장을 개척해 선점하겠다는 계획이다.
오스템임플란트 싱가포르 현지 치과 인테리어. [사진=오스템임플란트] |
서울시 인구 수(942만)보다 적은 국민 601만명의 도시국가 싱가포르에는 치과대학 전국 1개, 치과 병∙의원은 약 900개가 있으며, 치과의사 수는 2,500여명이다. 반면 치과산업 규모나 시장 크기에 비해 싱가포르 전국 치과 중 임플란트 시술이 가능한 치과 비율은 72.3%로, 한국(약 90%)과 치과 선진시장 미국(약 33.2%)과 비교했을 때도 전 세계적으로 높은 편에 속한다.
싱가포르법인 분석에 따르면, 싱가포르 전체 치과시장에서 '치과 인테리어'가 차지하는 비율은 2022년 기준 5.3%다. 최근 5년 간, 싱가포르 치과 인테리어 시장의 평균 성장률은 6.0%로, 현지 '치아교정'과 '치과재료' 시장보다 높은 성장률이다.
전세계적 고령화 추세에서, 싱가포르에는 비교적 고가 진료에 속하는 임플란트 치료를 부담할 수 있는 경제력을 갖춘 환자가 많다. 싱가포르법인은 환자를 유치하기 위한 치과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치과 인테리어에 대한 현지 수요도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싱가포르법인은 임플란트 외에 지난 해 치과 진료대인 유니트체어와 영상장비 CBCT 등 대형 의료장비의 우수한 판매 실적을 달성했다. 대형 의료장비는 병원 실내 분위기에 큰 영향을 미치며 진료 동선과 위생라인 설계와 연관이 있기 때문에 개원을 앞둔 고객 중 대형 의료장비를 구매하는 고객이 치과 인테리어까지 의뢰할 가능성이 높다. 싱가포르법인은 '패키지 계약' 중심으로 인테리어 고객을 지속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싱가포르법인은 치과 인테리어사업 전담 직원으로 현지인을 지점장으로 채용했다. 지난 해 현지 지점장은 오스템임플란트 한국 본사의 인테리어연구소, 디자인연구소, 인테리어사업본부뿐만 아니라 가구생산 자회사인 '오스템인테리어' 김포 공장에 방문하여 교육을 받았다.
오스템임플란트 이태훈 싱가포르법인장은 "전년 대비 올해 치과 인테리어 매출을 20% 향상시킬 계획이며, 오는 7월 싱가포르법인이 주최하는 '오스템미팅' 학술포럼 행사장에서 치과 인테리어 상담부스를 별도 운영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인도법인과 베트남법인에서도 현지 치과 인테리어 사업을 추진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nylee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