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표시라벨 가린 '제로슈거' 문구 논란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하이트진로가 논란에 오른 '진로 제로슈거 소주'의 식품표시 라벨을 교체하기로 했다. 소주 뒷면 식품표시라벨에 자리에 '제로슈거' 활자를 넣어 소비자의 알 권리를 침해했다는 지적이 나오자 후속조치에 나선 것이다.
19일 하이트진로는 기존 본사에 남아있는 '진로 제로슈거 소주' 라벨 재고를 전량 폐기 처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제품 뒷면 식품표시라벨 위에 표기된 '제로 슈거' 활자로 인해 원재료와 성분 등 영양정보를 알아보기 힘든 수준이라는 지적이 잇따른 여파다.
왼쪽부터 하이트진로의 진로 제로 소주 제품과 라벨. |
당초 하이트진로는 식품표시라벨에 별다른 표기 없이 진로 소주 제품을 내놨지만 지난 1월 제로슈거 버전으로 리뉴얼 한 이후 식품표시라벨 위에 '제로 슈거' 라는 문구를 덧씌웠다. 제로슈거 제품임을 강조하기 위한 취지였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그러나 해당 문구가 식품 표시 사항을 가려 소비자의 알 권리를 침해했다는 지적이 나오자 시정 조치를 내놨다. 하이트진로는 현재 본사에 남아있는 '진로 제로슈거 소주' 제품 라벨을 폐기하고 마트, 주점 등 재고 소진 시기를 감안해 내달부터는 식품표기 라벨을 가리지 않는 제품을 유통, 판매하겠다는 방침이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본사에 남아있는 진로 소주 제품 라벨을 전량 폐기하기로 했다"며 "내달부터 식품표기라벨의 가독성을 높인 제품을 생산·유통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romeo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