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강서 유럽 최강조 완파... 4강 진출
한국 여자복식 12년만의 메달 획득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전지희(미래에셋증권)-신유빈(대한항공) 조(세계 12위)가 세계 3위의 유럽 최강조를 꺾고 여자 복식 동메달을 확보했다.
신유빈(왼쪽)과 전지희가 25일(한국시간)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여자 복식 8강 경기를 치르고 있다. [사진 = 대한탁구협회] |
전지희-신유빈 조는 25일(한국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의 인터내셔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3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여자 복식 8강에서 소피아 폴카노바(오스트리아)-베르나데트 쇠츠(루마니아) 조에게 3대0(11-9 15-13 11-4) 완승을 거둬 4강에 올랐다.
세계탁구선수권대회는 3, 4위 결정전을 치르지 않고 준결승 패배자 모두에게 동메달을 수여한다.
이번 대회 한국 대표팀 첫 메달이며 한국 국적 여자 선수들끼리 복식조를 이뤄 메달을 합작한 건 2011년 김경아-박미영 조(동메달) 이후 12년 만이다.
신유빈(왼쪽)과 전지희가 25일(한국시간)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여자 복식 8강 경기에서 승리한 후 환호하고 있다. [사진 = 대한탁구협회] |
아울러 전지희와 신유빈이 개인 자격으로 딴 첫 세계선수권 메달이기도 하다. 탁구 세계선수권은 홀수해는 단체전, 짝수해는 개인전이 치러지는데 전지희는 2018년 스웨덴 할름스타드 단체전 대회에서 동메달을 획득했지만 개인전 입상은 없었다.
신유빈은 생애 첫 세계선수권인 2019년 미국 휴스턴 대회에서 손목골절 부상을 당해 단식 64강에서 탈락했고 여자복식과 혼합복식은 기권했다. 이로써 전지희와 신유빈은 2015년 양하은(금메달) 이후 8년 만에 한국 여자탁구에 개인전 메달을 선물했다. 양하은은 당시 중국의 쉬신과 혼합복식에 나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신유빈(왼쪽)과 전지희가 25일(한국시간)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여자 복식 8강 경기에서 승리한 후 환하게 우스며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사진 = 대한탁구협회] |
신유빈은 "언니랑 같이 이겨서 좋다. 동메달을 확보해서 좋다"며 "한 경기 한 경기 더 이기는 게 목표기 때문에 남은 경기 더 좋은 내용 만들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전지희는 "저희가 고비를 잘 넘기는 힘이 있는 것 같다"며 "유빈이가 '언니 이렇게 하면 되겠다'고 계속 얘기해줘서 든든하다"고 밝혔다.
전지희-신유빈 조는 쑨잉샤-왕만위(중국) 조와 리위쥔-청이칭(대만) 조 간 대결 승자와 26일 오후 2시 결승 진출을 다툰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