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 관영매체인 환구시보가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처리과정을 점검한 한국 시찰단의 활동에 대해 26일 날선 비난논평을 게재했다. 일본을 방문한 우리나라 시찰단은 25일 활동을 마치고 26일 귀국한다.
매체는 "한국의 시찰단이 직접 시료를 채취하지도 않았고, 시찰단 명단마저 공개하지 않은 논란의 시찰활동을 마쳤다"며 "과연 오염수 샘플링도 없이 시찰단은 무엇을 시찰했을까"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어 "시찰단이 일본의 오염수 방류에 면죄부를 줄 것이며, 이는 더 나아가 후쿠시마와 그 주변 지역의 수산물 수입개방 압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비난했다.
매체는 "한때 한국은 오염수 방류문제를 두고 주한 일본대사를 초치한 바 있으며, 강한 방류 반대 입장을 고수했으나, 현 정부 들어서는 일본의 방류 방침을 옹호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매체는 "윤석열 정부는 미국의 뜻에 따라 과거사 문제에서 굴욕적으로 양보한데 이어, 이번에 오염수 문제에서도 일본의 편에 섰다"며 "일본에 준 두건의 선물은 한국 몸에 박힌 두 개의 비수이기도 하다"고 평가절하했다.
끝으로 매체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가 가져올 피해는 분명한데, 한국이 일본의 방류를 돕고 있다"며 "일본과 한국이 양심에 따라 결정하길 바란다"고 비난했다.
환구시보[사진=바이두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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