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선수권 준결승... 세계 7위 중국조와 금 다퉈
장우진-임종훈, 독일에 3대2... 2회 연속 결승 진출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한국 남녀탁구 복식이 '만리장성'과 '유럽의 강호'를 넘어 2개의 금메달에 도전한다.
여자복식의 에이스 신유빈(대한항공)-전지희(미래에셋증권)와 남자복식의 에이스 장우진(미래에셋증권)-임종훈(한국거래소)이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남녀 개인전 결승에 진출했다.
신유빈(왼쪽)-전지희가 27일(한국시간) 개인전 세계탁구선수권 여자복식 준결승에서 쑨잉사-왕만위를 물리치고 밝은 얼굴로 공식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 = 대한탁구협회] |
신유빈-전지희(12위)는 27일(한국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린 2023 국제탁구연맹(ITTF) 개인전 세계탁구선수권대회 6일째 여자복식 준결승에서 중국의 세계랭킹 1위 쑨잉사-왕만위 조를 3대0(11-7 11-9 11-6)으로 완파하고 은메달을 확보했다.
한국이 세계탁구선수권 개인복식 결승에 오른 것은 무려 36년만의 일이다. '환상의 복식조' 양영자-현정화가 금메달을 획득한 1987년 인도 뉴델리 대회가 마지막이었다.
신유빈-전지희 짝은 28일 오전 1시30분 세계 7위인 중국의 왕이디-천멍과 금메달을 놓고 대결한다.
신유빈과 전지희는 대회 3연패를 노리던 쑨잉사와 왕만위를 상대로 적극적인 공격탁구로 몰아붙였다. 우승 후보 중국선수들이 쩔쩔매며 완패하는 이번 대회 최대 이변을 일으켰다.
경기가 끝나는 순간 전지희와 신유빈은 서로를 끌어안고 활짝 웃었다. 국제탁구연맹과의 공식 인터뷰에서 두 선수는 "꿈을 꾸는 것 같다. 어떻게 이겼는지 모르겠다"며 감격했다. 전지희는 "우리가 미친 것 같다"며 웃으며 말했다.
장우진(오른쪽)-임종훈이 27일(한국시간) 개인전 세계탁구선수권 남자복식 준결승에서 독일의 드미트리 오브차로프-파트리크 프란치스카와 경기하고 있다. [사진 = 대한탁구협회] |
이에 앞서 장우진-임종훈(3위)은 독일의 드미트리 오브차로프-파트리크 프란치스카에 3대2(11-7 5-11 8-11 11-9 11-5)로 역전승, 2021년 휴스턴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남자복식에서 한국 선수가 2회 연속으로 결승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하나의 한국 남자 복식조인 이상수-조대성(11위)은 준결승에서 중국의 세계랭킹 1위 판전둥-왕추친 조에 1대3(11-7 3-11 5-11 12-14)으로 졌다. 이로써 장우진-임종훈은 27일 오후 9시 30분께 판전둥-왕추친과 금메달을 다툰다. 장우진-임종훈 조는 판전둥-왕추친 조를 상대로 통산 1전1패를 기록 중이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