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SAF 타당성시험 거쳐 내년 현장 투입
EU 2025년 SAF 의무사용 등 도입 흐름 반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각국이 지속가능한 항공산업 발전을 위해 '지속가능한 항공연료'(SAF)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도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2025년부터 SAF를 생산해 현장에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30일 열린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민간항공기구(ICAO) 글로벌이행지원심포지엄(GISS 2023) 패널토론에서 "내년에 SAF 타당성 시험을 거쳐 2025년 연료를 생산해 제공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2023 ICAO 글로벌이행지원심포지엄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윤창빈 기자] |
지속가능 항공연료는 석유·석탄 등 화석 연료가 아닌 폐식용유·생활폐기물·산업부생가스 등 대체 원료로 생산된 항공유를 말한다. 엔진의 변형 없이 제트 연료와 혼합할 수 있다. 원료확보와 생산에서 소비까지 전 과정에 걸쳐 온실가스 저감 효과가 기존 항공유 대비 40~82% 수준으로, 바이오 항공유 또는 탄소중립 항공유로 불리기도 한다.
주요국들은 지속가능한 항공산업을 위해 SAF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2025년부터 항공유의 2%를 SAF를 사용하도록 의무화했고 2050년까지 70%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일본은 2030년부터 일본 공항에서 국제선에 급유하는 연료의 10%를 SAF로 대체하는 것을 의무화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희룡 장관은 "GS, 현대 등 주요 석유화학 기업들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고 한국이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은 2030년까지 탄소배출의 40%를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원 장관은 "도전적인 목표지만 이런 감축 임무가 있고 ICAO의 약속을 함께하는 국가이기 때문에 연말까지 항공분야 계획을 세부적으로 구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ICAO는 앞서 2021년 각국이 지속가능 목표를 설정하는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후안 카를로스 살라자르 ICAO 사무총장은 "항공산업은 코로나를 거쳐 2040년까지 여객 80억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지만 성장은 지속 가능해야 한다"며 "SAF가 가장 유망한 수단이 될 것이고 2050년까지 4억톤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심항공교통(UAM) 등으로 대표되는 미래항공모빌리티(AAM)을 2025년까지 상용화한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원 장관은 "프랑스가 2024년 파리 올림픽에서 AAM 상용화를 선언했는데 아직 모르겠지만 한국은 프랑스가 선언한 것보다 1년 뒤 상용화할 것"이라며 "서울은 인구밀도가 세계에서 가장 높기 때문에 시범 프로젝트를 하기에 유리하고 재생 가능 에너지를 활용해 기후변화 대응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위험이 수반되는 프로젝트고 리스크가 잇을 수 있지만 도시 변화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미래 모빌리티에 대한 발걸음이 지속돼야 한다"며 "각국이 ICAO의 지원을 받고 협력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GISS는 전 세계 민간항공 안전을 위해 선진국 수준의 국제항공 관련 표준을 개발도상국이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심포지엄이다. 국토부와 국제연합(UN) 산하 전문기구인 ICAO가 공동 주최하는 ICAO 최대 국제행사로 안전, 운송, 인력관리, 출입국 등 1만2000여개 표준을 이행할 수 있도록 각종 지원을 수행하고 있다. 국토부, 인천국제공항공사(스마트공항), 대한항공(UAM), 삼성물산(해외공항건설) 등이 전시부스를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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