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30일(현지시간) 3년여 만에 중국을 방문, 고위급 관료들을 잇달아 만난 뒤 중국 배터리 기업 닝더스다이(寧德時代·CATL) 회장을 만났다.
전기차 매체 아레나 EV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지난 30일 베이징에서 쩡위췬(曾毓群) CATL 회장을 만났다.
두 사람은 아마도 미국에 합작 배터리 공장 신설을 논의했을 것 같다고 매체는 전했다. 테슬라는 모델 Y와 모델 3 후륜구동(RWD) 트림 모델에 CATL 배터리를 사용하고 있는데 중국산 배터리란 이유에서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상의 전기차 보조금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
로이터통신도 머스크가 30일 쩡 회장과 함께 저녁 식사를 하는 사진이 소셜미디어에 공유됐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테슬라가 포드자동차와 같이 CATL과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머스크는 30일 친강(秦剛)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도 만났다. 그는 친 부장과 회담에서 중국 사람들이 "성실하고 지능적"이라고 높이 평가하며 테슬라의 중국 사업 확장 사실을 확인했다. 테슬라는 상하이 기가팩토리 생산 여력을 확대하고 실험적으로 배터리셀 생산라인을 추가할 방침이다.
아울러 머스크는 리창(李强) 중국 총리를 만난 뒤 지난 31일 상하이로 향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레나 EV는 머스크가 기가팩토리가 있는 상하이가 아닌 베이징을 방문한 것에 대해 "CATL과 합작 공장 설립을 위해선 중국 고위 관료들의 지지를 확보해야 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블룸버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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