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창리 발사장 새 발사대 드러나
"과대선전 위해 페어링 키운 듯"
실패 불구 재발사 의지 과시 차원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북한이 1일 관영 매체를 통해 하루 전 실패한 발사체의 모습과 발사장인 평북 철산군 동창리 발사대를 공개했다.
북한이 1일 공개한 하루 전 군사정찰위성 '만리경-1호' 발사 장면. 3단 추진체의 머리 부분이 뭉툭한 위성탑재 부위가 눈길을 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2023.06.01 yjlee@newspim.com |
영상에는 3단 추진체 부분이 뭉툭하게 가분수형으로 설계된 발사체가 드러나 이 부분에 북한이 주장하는 정찰위성 '만리경-1'호가 실렸을 것으로 보인다.
또 통상 1단 추진체가 길고 2단과 3단으로 오면서 짧아지는 형태가 아니라 2단이 상대적으로 긴 모습이 눈길을 끈다.
발사체에서 뿜어져 나오는 화염은 두 줄기 정도로 보여 여러개의 엔진을 결합하는 클러스터 형태를 띠고 있다.
장영근 항공대 교수는 "신형 발사체의 능력을 과대하게 선전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페어링(보호덮개)을 키운 모습이 보인다"며 "이번에 공개한 북한의 군사정찰 위성발사에는 이런 형상의 페어링이 요구되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북한이 1일 공개한 하루전 위성발사체의 발사 장면. 평북 철산군 동창리 기존 발사장에서 3km 정도 떨어진 곳에 새로 건설된 발사대로 파악된다. [사진=조선중앙통신] 2023.06.01 yjlee@newspim.com |
한미 정보 당국은 이번에 공개된 발사장이 기존에 북한이 외신 등에 공개했던 곳에서 3km 해안쪽으로 떨어진 지역에 새로 지은 시설로 판단하고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 완전 실패에도불구하고 발사장면을 하루만에 공개한 건 조만간 재발사 하겠다는 의지를 과시하려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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