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뉴스핌] 남경문 기자 = 경남 함안군은 무진장 일원에서 열린 제30회 함안낙화놀이 행사에 5만여명이 몰려 대혼란을 겪은 것과 관련해 지난달 31일 대책회의를 가졌다고 1일 밝혔다.
이날 회의엔 이병철 부군수 주재로 간부공무원이 참석한 가운데 제기된 문제점을 파악하고 그에 따른 향후 대책방안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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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철 경남 함안부군수가 지난달 31일 군청에서 제30회 함안낙화놀이 관련 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함안군] 2023.06.01 |
석가탄신일인 지난달 27일 제30회 함안 낙화놀이에 최대 수용 인원인 8000명을 훨씬 초과한 5만여명이 찾으면서 이 일대가 아수라장이 되었다.
올해 5배 가까운 방문객들이 몰려들면서 지역 도로망이 마비되고, 인터넷, 휴대전화 등도 끊겨 불편을 겪었다. 몇시간에 걸쳐 낙화놀이를 구경하기 위해 함안을 찾은 일부 방문객들은 행사장에 진입도 하지 못하고 되돌아 가기도 했다.
이에 조근제 군수는 지난달 28일 낙화놀이 공개 행사 방문객들에게 불편함을 끼친 부분에 대해 공식 사과를 한데 이어 이날 오전 긴급 간부회의를 소집하고, 낙화놀이 축제와 관련한 민원 사항 파악과 개선·보완해야 할 점에 대해서는 빠른 시일 내 대책을 강구할 것을 지시했다.
대책회의에서 논의된 주요 내용으로는 ▲행사 운영 방법 개선 ▲현장 종합상황실 운영 ▲충분한 안내 및 안전요원 확보 ▲행사장 시설 개선 ▲편의시설 및 정보 안내 강화 등이다.
이번 행사에서 가장 대두된 안전사고 우려와 교통혼잡에 따른 대책으로 사전예약제를 실시해 관람하는 인원을 제한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충분한 주차 공간 마련과 교통통제 요원 배치에 대한 다양한 방안도 제시돼 행사 전반적인 검토를 통해 적극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효율적인 행사 운영을 위해 현장 종합상황실을 운영해 실시간으로 운영요원들이 상황을 파악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대규모 인파에 통신 두절 방지를 위해 통신사에 이동중계기 배치 협조를 할 예정이며, 필요 시 경남도 소방본부에도 통합지휘버스를 요청할 필요성이 대두됐다.
부족한 화장실에 대한 대책도 제시됐다. 무진정 화장실의 충분한 급수량 확보를 위해 수도관로 개선을 현재 계획 중이며, 임시화장실 수량을 더 확보할 것이다.
이 밖에도 행사장으로 진입하지 못하는 관람객을 위한 대형스크린 설치, 먹거리 부족에 따른 푸드트럭 증설 검토 등 안전하고 편리한 행사를 제공하기 위한 다양한 논의가 이뤄졌다.
news234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