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 시의원 성추행 의혹' 남성 의원은 사퇴
[부천=뉴스핌] 박승봉 기자 = 더불어민주당 소속 부천시의원 성추행 의혹이 불거진 이후 또 다른 민주당 시의원이 해외연수 중 공무원을 상대로 갑질과 폭언을 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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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시의회 국민의힘 소속 박혜숙 의원은 지난 1일 열린 정례회 본회의에서 지난 4월 해외연수 일정 도중 민주당 임은분 재정문화위원회 위원장이 갑질과 폭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사진=부천시의회 영상 켑쳐] |
4일 부천시의회 등에 따르면 경기 부천시의회 국민의힘 소속 박혜숙 의원은 지난 1일 열린 정례회 본회의에서 지난 4월 해외연수 일정 도중 민주당 임은분 재정문화위원회 위원장이 갑질과 폭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부천시의회 재정문화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 7명과 공무원 2명은 4월 5∼11일 프랑스 파리와 독일 프랑크푸르트 등지로 해외연수를 다녀왔다.
박 의원은 이날 신상발언을 통해 "위원장은 연수 기간 내내 '여행사에 대한 뭔지 모를 불만'으로 인해 불평불만을 했고 일행들을 계속 불편하게 했다"며 "함께 간 공무원들이 식사 중인데도 자신의 자리로 불러 의전 문제로 혼을 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동할 때도 '여행 가방을 왜 의원들이 들어야 하느냐'며 위원장과 민주당 시의원들 가방을 공무원들에게 들도록 하는 등 갑질로 여겨질 행동을 했다"며 "참으로 부끄럽고 안타까웠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연수 중에 있었던 일을 발설하면 xxx를 쫙 찢어버리겠고 협박했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연수를 함께 다녀온 공무원들을 포함한 일행들에게 진정성 있게 사과하고 위원장 자리에서 내려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임 위원장은 "이동할 때 공무원에게 여행 가방을 들라고 한 적 없고 의정 문제로 갑질을 하지 않았다"며 "공무원에게 확인해 보면 알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하며 고개를 숙였다.
앞서 부천시의회에서는 지난달 국내 의정 연수 기간에 민주당 소속 남성 시의원이 술자리에서 국민의힘 소속 여성 시의원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제기 됐다. 해당 남성 시의원은 지난 1일 의원직을 사퇴하고 같은 날 본희의를 통해 사직의 건이 과반수 의원 참석에 과반수 의원 찬성으로 가결돼 의원직을 상실했다.
1141worl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