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2024년 내부거래 현황 공개
SI·자동차·트레일러 제조업, 내부거래 1위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총수가 있는 국내 10대 그룹의 지난해 내부거래 규모가 193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공시집단 내부거래 금액의 70%에 육박한 수준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올해 지정된 공시대상기업집단(공시집단)의 '2024년 내부거래 현황'을 분석해 공개했다. 공정위는 공시집단의 내부거래 관행을 개선하기 위해 2011년부터 관련 현황을 매년 공개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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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공=공정거래위원회] |
지정된 92개 공시대상 기업집단의 국내 계열사 간 내부거래 비중이 전체 매출의 12.3%로 집계됐다. 전체 내부거래 금액은 281조원 규모로, 최근 10년(2015~2024년) 동안 12% 안팎의 비중을 유지해 오고 있다.
비상장사의 내부거래 비중은 21.7%로 상장사(7.4%)보다 약 3배 높았다. 최근 5년간 비상장사 부문이 전체 내부거래 증가세를 이끈 것으로 분석됐다.
국외계열사와의 내부거래 비중은 22.6%로 515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국내 계열사 간 거래(12.3%, 281조원)의 1.83배 수준이었다.
지난해 내부거래 비중이 가장 높은 집단은 대방건설(32.9%), 중앙(28.3%), 포스코(27.5%), BS(25.9%), 쿠팡(25.8%) 순으로 집계됐다.
내부거래 '금액'이 큰 집단은 현대자동차(59조9000억원), SK(52조8000억원), 삼성(33조7000억원), 포스코(25조1000억원), HD현대(13조3000원) 순이었다. 이들 5개 집단의 내부거래 금액은 총 184조8000억원으로, 전체 공시집단 내부거래 금액(281조2000억원)의 약 65.7%를 차지했다.
총수가 있는 10대 그룹(삼성, SK, 현대자동차, LG, 롯데, 한화, HD현대, GS, 신세계, 한진)의 내부거래 비중은 10년간 평균 13% 수준이었다. 내부거래 금액은 193조원으로 전체의 68.7%에 이른다.
10년간 내부거래 비중이 가장 많이 증가한 집단은 HD현대(7.0%p↑), 한화(4.6%p↑)였으며, LG(7.3%p↓)와 롯데(2.4%p↓)는 감소했다. 계열사 기준으로는 SK에너지(24조4000억원), 현대모비스(22조3000억원)가 20조원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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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공=공정거래위원회] |
한편 업종별로는 컴퓨터 프로그래밍·시스템 통합(SI), 사업지원 서비스업, 건축기술·엔지니어링 서비스업, 전문 서비스업, 창고 및 운송관련 서비스업이 내부거래 비중 상위 업종으로 꼽혔다.
공정위 관계자는 "SI 업종은 수년째 내부거래 비중과 금액 모두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며 "자동차·트레일러 제조업 역시 수년째 내부거래 금액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가지고 감시해야 할 분야"라고 분석했다.
wideope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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