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별들의 잔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와 인터 밀란(이탈리아)이 11일(한국시간) 일요일 새벽 4시 튀르키예 이스탄불 아타튀르크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빅 이어' 쟁탈전을 벌인다. 맨시티과 인터밀란의 챔스 결승은 역대 처음이다.
이틀앞으로 다가온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의 홍보물. [사진 = UEFA SNS] |
맨시티에게는 '트레블'이 걸렸다.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를 1위와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우승을 달성한 맨시티는 창단후 첫 트레블을 꿈꾼다. 맨시티가 우승하면 1998~1999시즌의 맨유 이후 두 번째다.
맨시티는 2008년 셰이크 만수르가 인수한 뒤 막대한 자금을 쏟아부으며 유럽 정상급 팀으로 급성장했다. 2011~2012시즌부터 7번의 EPL 우승을 차지하며 EPL을 호령했지만 UCL에서는 번번히 고배를 마셔 체면을 구겼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 역시 UCL 우승 트로피를 따내야만 하는 이유가 있다. 라리가 명가 바르셀로나에서도, 분데스리그 명문 바이에른 뮌헨에서도 UCL 우승에 실패했다. 2년 전엔 첼시(잉글랜드)와 결승전에서 0대1 쓴잔을 마셨다. 명장의 진열장에 '빅이어'가 절실하게 필요하다.
인터밀란에게는 세리에A의 자존심이 걸렸다. 이번 시즌 세리에A 3개팀(인터밀란, AS로마, 피오렌티나)이 UCL·유로파리그·유로파 콘퍼런스리그 결승에 올랐다. AS로마는 스페인 세비아에 졌고 피오렌티나는 잉글랜드의 웨스트햄에 패했다. 인터밀란마저 지면 세리에A는 이번 시즌 유럽 클럽대항전에서 빈손이다. 또 13년 전 인터밀란의 우승 이후 세리에A팀이 정상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
맨시티의 엘링 홀란드와 인터 밀란의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의 자존심 대결도 관심이다. '괴물 골잡이' 홀란드는 36골을 터뜨리며 EPL 득점왕을 차지했다. UCL에서도 12골을 성공시켰다. 마르티네스도 리그에서 21골로 가공할 득점력을 보이고 있다. 아르헨티나 출신의 마르티네스는 맨시티를 넘으면 한 시즌에 월드컵과 UCL을 동시에 우승하는 진기록을 남긴다.
이틀앞으로 다가온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 열릴 이스탄불의 아타튀르크 올림픽 스타디움. [사진 = UEFA SNS] |
이 경기가 펼쳐지는 아타튀르크 올림픽 스타디움은 18년 전 '이스탄불의 기적'으로 알려진 리버풀과 AC 밀란의 UCL 결승전이 열린 곳이다. 당시 비교적 전력 우위를 점한 AC밀란이 전반에만 3골을 넣어 승기를 잡았다. 리버풀은 후반 스티븐 제라드, 블라디미르 슈미체르, 사비 알론소의 극적인 연속골이 터져 승부차기 끝에 '빅 이어'를 안았다.
'이스탄불의 2차전'도 잉글랜드와 이탈리아 팀이 만났다. EPL과 세리에A의 역대 UCL 결승 전적은 2승2패로 팽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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