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외교장관회담 4개월만에 다시 성사
미중 관계 유지 관리 방안, 대만 등 현안 논의
북한·우크라 문제도 거론될 듯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 국무부는 토니 블링컨 장관이 이번주 중국을 방문한다고 1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국무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블링컨 장관이 오는 16일~21일 중국과 영국을 차례로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무부는 중국 방문과 관련, "블링컨 장관은 베이징에서 중국의 고위 관리들을 만나 미중 관계를 책임있게 관리하기 위한 열린 소통 유지의 중요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 [사진=블룸버그] |
이어 "블링컨 장관은 양자간 우려 사안들과 글로벌 및 역내 문제, 공동의 초국가적 도전들에 대한 잠재적 협력 방안 등을 제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부 외신들은 블링컨 장관이 오는 18일 베이징에서 친강 중국 외교부장과 회담할 예정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커트 캠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인도태평양조정관도 블링컨 장관이 18~19일 베이징에서 중국 고위 관계자들을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무부는 이밖에 미중 외교장관이 이날 전화 회담을 가졌다면서 "블링컨 장관은 오해와 갈등을 피하기 위해 미중 관계를 책임있게 관리하려면 열린 의사소통 채널을 유지하는 것의 중요성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이어 "(양측은) 다양한 양자 및 글로벌 이슈를 논의했고 미국은 우려되는 분야와 잠재적인 협력 분야를 제기하기 위해 (중국과) 외교적 관여를 지속할 방침임을 명확히 밝혔다"고 덧붙였다.
중국 신문망도 친 부장이 이날 통화에서 블링컨 장관에게 "연초부터 중미관계가 새로운 난관과 도전에 직면했고 책임 소재는 분명하다고 지적"하면서 "미국은 중국 내정에 간섭하는 것을 중단하고 경쟁을 통해 중국의 주권, 안보 및 발전 이익을 훼손하는 것을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블링컨 장관은 지난 2월 중국을 방문, 미중 외교장관 회담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중국의 정찰 풍선 사태가 불거지면서 이를 전격 취소한 바 있다.
4개월만에 재성사된 미중 외교사령탑은 양측이 최근 대만 문제와 무역및 기술 통제 이슈 등으로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열린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양측은 이밖에 북한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 위협 등 한반도 문제와 우크라이나 전쟁 현안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전망된다.
블링컨 장관은 중국 방문을 마친 뒤 영국으로 이동, 우크라이나 재건 회의에 참석한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