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 위원 과반수, 올해 2차례 추가 인상 적절하다 판단
"조만간 금리 인하는 없을 것"...연내 인하 선긋기
시장은 '1차례' 추가 인상후 동결에 베팅
[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고용 시장이 둔화하더라도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전날 미 하원 금융서비스 위원회에서의 매파적 입장을 다시 한번 확인한 셈이다.
파월 의장은 22일(현지시간) 미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서 연준의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으로 인해 미국 내 소수 계층이 상대적으로 일자리를 더 많이 잃게 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인플레이션으로 가장 직접적이고 빠르게 고통받는 것은 바로 근로 가정"이라며 고용시장 둔화에도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을 계속할 것임을 확실히 했다.
[워싱턴 로이터=뉴스핌] 최원진 기자=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21일(현지시간) 하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반기 통화정책을 보고하고 있다. 2023.06.22 wonjc6@newspim.com |
◆ "FOMC 위원 3분의 2가 올해 2차례 추가 인상 적절하다 판단"
의장은 이어 "올해 다시 금리를 인상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며, 경제가 예상대로 나아간다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의 3분의 2는 올해 두 차례 더 금리 인상이 적절하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전날 하원 금융위원회에서 파월 의장은 올해 안에 두 차례 더 금리를 올릴 것이냐는 한 의원의 질문에는 "꽤 정확한 예측"이라고 답했는데, 이 같은 입장을 다시금 확인했다.
다만 의장은 금리를 추가 인상하겠지만, 신중하게 속도 조절에 나설 것이라는 점도 확실히 했다.
그는 연준이 한때 '자이언트 스텝'(0.75%포인트 인상)에 나섰던 점을 언급하며 "우리는 빠르게 움직여야 할 때는 빠르게 움직였지만, 이제는 목적지에 가까워졌고 신중한 속도로 움직이는 것이 맞다"며 금리 인상 속도 조절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필요 이상으로 많은 일을 하고 싶지는 않다"며 "FOMC 위원의 압도적 과반수가 더 많은 금리 인상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향후 들어오는 정보를 볼 수 있는 속도로 금리 인상에 나서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 "연내 금리 인하 없을 것"...시장은 '1차례' 추가 인상 베팅
또 의장은 올해 안에 금리가 인하될 가능성에 대해 "조만간 그런 일(금리 인하)이 일어날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며 연내 인하 가능성에는 선을 그었다.
그는 연준 위원들의 전망치 중간값을 보면 금리 인하는 내년에나 시작될 것으로 보이지만, 이 또한 "인플레이션이 2%로 내려간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날에 이어 매파적인 파월 의장의 발언에 유럽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다만 하락세로 시작한 미 증시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와 나스닥은 기술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며 장중 상승세로 전환했다.
한편 파월 의장이 이틀에 걸친 의회 청문회에서 연내 두 차례 추가 인상을 재차 확인했지만, 금리 선물 시장 투자자들은 여전히 7월 한 차례 더 금리 인상 후 연준이 연말까지 금리를 동결하는 시나리오에 베팅하고 있다.
[미 동부시간 22일 파월 발언 후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에 반영된 금리 인상 가능성 [사진=CME그룹 데이터] 2023.06.23 koinwon@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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