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여자골프의 전설' 로레나 오초아(멕시코)가 자신의 최장기간 세계 랭킹 1위 기록을 깬 고진영에게 축하 인사를 남겼다.
오초아는 27일(한국시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소셜 미디어를 통해 "나는 오늘 재단 골프 행사에 참여하고 있지만, 오늘이 매우 특별한 날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축하 인사를 전한다. 캐디인 데이브와 당신의 가족, 팀에도 역시 축하를 드린다"며 "이렇게 오래 세계 1위를 유지하는 것은 정말 엄청난 일이다. 최고의 자리에서 계속 전진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7일(한국시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소셜 미디어를 통해 고진영에게 최장기간 세계 1위 기록을 깬 고진영에게 축하 인사를 전하는 오초아. [사진 = LPGA SNS 동영상 캡처] |
26일 밤에 발표된 여자골프 세계랭킹에 따르면 고진영은 평균 랭킹 포인트 8.31점으로 2위 넬리 코르다(7.45)를 제치며 개인 통산 총 159주 동안 세계 1위를 유지했다. 이는 2010년 5월 오초아가 달성한 158주를 넘어 최장 기간 세계 1위 부문 단독 1위가 됐다.
고진영은 이번 주 LPGA 투어 대회가 열리지 않기 때문에 160주까지 세계 1위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LPGA 최장 기간 세계 1위 기록을 깬 고진영. [사진 = LPGA SNS] |
고진영은 오초아의 캐디였던 데이브 브루커와 함께 2019년부터 호흡을 맞추고 있다. 브루커는 2006년 8월부터 2009년 6월까지 오초아의 캐디로 활약하며 오초아의 27승 가운데 21승을 합작했다. 오초아는 LPGA 투어 통산 27승, 메이저 2승을 거뒀고 고진영은 투어 통산 15승, 메이저 2승을 기록했다.
여자 골프 세계 랭킹은 2006년 도입됐으며 '골프 여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초대 1위'를 차지했다. 소렌스탐이 2007년 4월까지 1위를 지켰고 뒤를 이어 1위에 오른 선수가 바로 오초아다. 오초아는 2010년 5월까지 158주 연속 세계 1위를 놓치지 않아 지금도 깨지지 않은 최장기간 연속 세계 1위 기록을 보유한 '전설'이다. 고진영은 2019년 7월부터 2021년 6월까지 100주 연속 1위를 유지한 바 있다.
여자 골프에서 100주 이상 세계 1위에 오른 선수는 고진영과 오초아를 비롯해 리디아 고(뉴질랜드·125주), 쩡야니(대만·109주), 박인비(106주)까지 5명이 있다.
오초아는 LPGA 투어 통산 27승, 메이저 2승을 거뒀고, 고진영은 투어 15승에 메이저 대회에서는 역시 두 차례 우승한 경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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