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이 40년 만에 처음으로 한국에 최대 규모의 핵탄두 탑재 잠수함을 파견할 계획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수천km 떨어진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는 미 해군의 오하이오급 핵탄두 잠수함, 이른바 '부머'를 한국에 파견할 예정이다. 부머는 수 개월간 잠수해 순찰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WSJ는 미국과 한국 정부 측 모두 핵잠수함의 한반도 도착 시기를 공개하지 않았다고 알렸다.
매체는 이번 계획이 북한 견제의 목적도 있지만 무엇보다 지난 4월 워싱턴 한미 정상회담에서 양국이 합의한 '워싱턴 선언' 이행에 있다고 설명했다.
당시 한국은 자체 핵무기 개발을 추구하지 않는 대신 미국이 자국 핵무기 사용에 대해 한국과 협의하고 자체 전략 자산을 파견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미국은 미 해군의 오하이오급 핵추진 순항유도탄 잠수함(SSGN) 미시간함을 부산작전기지에 파견한 바 있는데 이번에 핵잠수함 파견은 "북한의 확장억제 노력과 동맹인 한국을 안심시키려는 의도"라고 WSJ는 덧붙였다.
미국의 전략핵잠수함 테네시함(SSBN-734)이 2019년 말 신형 저위력 전술핵탄두 'W76-2'를 처음으로 탑재한 후 작전 수행을 하고 있다. [사진=미 해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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