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형 피부 유전자 분석 서비스 출시
유전자 검사·피부 측정 통해 제품 추천
초개인화 시대…정밀 진달 기술 중요도↑
기업들의 신기술 개발은 지속가능한 경영의 핵심입니다. 이 순간에도 수많은 기업들은 신기술 개발에 여념이 없습니다. 기술 진화는 결국 인간 삶을 바꿀 혁신적인 제품 탄생을 의미합니다. 기술을 알면 우리 일상의 미래를 점쳐볼 수 있습니다. 각종 미디어에 등장하지만 독자들에게 아직은 낯선 기술 용어들. 그래서 뉴스핌에서는 'Tech 스토리'라는 고정 꼭지를 만들었습니다. 산업부 기자들이 매주 일요일마다 기업들의 '힙(hip)' 한 기술 이야기를 술술~ 풀어 독자들에게 전달합니다.
[서울=뉴스핌] 노연경 기자 = 해외여행을 갔다가 피부가 뒤집어져서 고생을 한 적이 있습니다. 좋다는 스킨케어 제품을 다 써봐도 나아지질 않아서 결국 거금을 들여 피부과의 도움을 받았죠. 만약 지금처럼 맞춤형 화장품 기술이 발달돼 있었다면 피부과를 안가고도 피부 고민을 해결할 수 있지 않았을까요.
최근 화장품 업계의 화두는 '맞춤형 화장품'입니다. 나에게 꼭 맞는, 내 피부 고민을 해결해 줄 수 있는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화장품 업계가 관련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습니다. 아모레퍼시픽은 맞춤형 스킨케어, 파운데이션 등을 만든데 이어 맞춤형 피부 유전자 분석 서비스까지 출시했습니다.
마이 스킨 DNA 키트.[사진=아모레퍼시픽] |
내 유전자를 바탕으로 피부 고민을 상담해주고 제품까지 추천해준다니 매장 직원이나 주변 지인의 추천을 통해 제품을 구매하는 것보다 훨씬 더 과학적일 것 같은데요. 아모레퍼시픽이 왜 이런 기술을 만들었는지, 어떤 기술을 기반으로 피부 고민을 해결해주는지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아모레퍼시픽의 피부 유전자 분석 서비스의 이름은 '마이 스킨 솔루션' 입니다. 말 그대로 내 피부 고민을 해결해준다는 건데요. 이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선 우선 아모레퍼시픽의 온라인몰에서 '마이 스킨 DNA' 키트를 구매해야 합니다.
가격은 10만원이고, 개인정보 문제 때문에 아모레몰 아이디당 1개만 구매가 가능합니다. 키트에는 면봉과 튜브 등 유전자 분석에 필요한 도구가 들어있습니다. 코로나 키트처럼 면봉으로 입 안을 훑어서 밀봉해 보내면 됩니다.
검사는 유전체 분석기관 랩지노믹스가 맡습니다. 일주일 정도의 시간이 소요됩니다. 유전자 검사를 통해 알 수 있는 건 피부 노화, 색소 침착, 여드름 발생 등 피부 관련 유전자 11가지 항목과 비만, 식습관 등 건강 관련 58가지 유전 특성입니다.
아모레퍼시픽 뷰티 진단 센터 아모레 시티랩.[사진=아모레퍼시픽] |
유전자 검사 결과를 들고 아모레퍼시픽 본사에 위치한 '아모레 시티랩'에 방문하면 피부 정밀 측정을 받을 수 있습니다. 키트 한 번 구매로 피부 고민 상담을 받을 수 있는 횟수는 연에 4회입니다. 얼굴 피부뿐 아니라 두피까지 정밀 측정을 통해 피부 상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모레 시티랩 관계자는 "개인의 피부 상태는 유전자 분석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타고난 피부'에 생활 환경 등의 요소가 결합된 결과"라며 "'타고난 피부' 상태를 알게 되면 더욱 심층적인 분석과 솔루션 제시가 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아모레퍼시픽은 유전자 검사 결과와 아모레 시티랩에서 진행한 측정 결과를 바탕으로 전문가의 1:1 피부 관리 상담을 제공합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에서 운영하는 화장품 브랜드 제품에 한하긴 하지만 피부 고민에 맞는 상품도 추천해주고요.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이런 서비스를 만든 이유에 대해 "초개인화시대에 다양한 고객의 니즈에 부합하기 위해선 정확한 상황과 이에 따른 제품 처방을 결정하는 기술이 중요하다"며 "이에 피부 상태를 진단하는 정밀한 측정 및 진단 결과에 따른 추천 알고리즘 인공지능(AI) 기술을 개발해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ykno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