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전국 경기남부

속보

더보기

[단독] 신탁사 승낙서류 없이 허가 승인한 화성시..."사문서 위조·사기 논란"

기사입력 : 2023년07월05일 14:11

최종수정 : 2023년07월05일 16:38

신탁사 관리 생활형숙박시설 위탁업체 선정 시 승낙(동의)서류 있어야
시 "민원인들이 다른 위탁업체 선정해 변경 신청하면 그 업체에 허가해 줄 것"
소유주 "민원을 제기하니 원하는 위탁업체로 변경 허가 해 준다는 것은 안일한 행정처리"

[화성=뉴스핌] 박승봉 기자 = 경기 화성시 생활형숙박시설 숙박업 허가 관련 신탁사 승낙(동의) 서류없이 허가가 진행돼 신탁사 관련 사문서 위조 및 사기죄 논란이 제기됐다.

화성시에서 생활형숙박시설 관련 숙박업 신청 서류 안내 내용. [사진=제보자]

5일 제보자에 따르면 시에서 숙박업 허가를 내 준 생활형숙박시설은 A신탁회사에서 관리하는 곳으로 만약 숙박업을 위해 위탁업체 선정 시 신탁사 '사용 승낙 서류'가 필요한 데 이러한 서류조차 받지 못한 위탁업체에 숙박업 허가를 내 준 것은 반드시 감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뉴스핌이 확보한 해당 신탁사에서 숙박업을 위해 필요한 사용 승낙 서류는 ▲당사 결재 및 인감날인 득하기 위해, (동의 등) 날인 요청 및 동의서(위탁자, 우선수익자, 신청인(위탁관리업체) 인감날인 및 인감증명서 각 1부씩 징구 요청 ▲숙박업신고에 동의하는 위탁자 분들 우선적으로 파악하신 뒤, 해당 양식 위탁자 측으로 안내 ▲산탁부동산 호수, 위탁자 정보(이름, 주소, 주민등록번호) 명확히 기입 후 <인감날인>요망 등 내용을 안내했다.

A신탁회사 관계자는 "생활형숙박시설 소유주들이 숙박업을 하기 위해서는 소유주들에게 필요한 동의 및 사용 승낙 서류에 대해 안내를 해 드렸다. 또한 이미 시에서 숙박업 허가를 받은 위탁업체에는 어떠한 서류도 나간 것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화성시 숙박업 허가 관련 관계자는 전날 해당 사항에 대해 "화성시는 숙박업 허가에 필요한 서류에 대해 모두 정확하게 받았으며, 만약 문서 위조가 있었다면 그것은 위탁업체와 민원인들이 사법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다"며 "또한 민원인들이 다른 위탁업체를 선정해 변경 신청하면 그 업체로 허가를 내줄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주무관청에서는 어떠한 허가 관련 서류가 들어오면 이에 대해 눈에 띄는 미비점 등이 있으면, 반드시 확인을 거쳐야 한다. 특히 시민들의 재산권이나 인권 관련해서는 정확한 확인 절차를 거쳐 문제 없이 허가를 내주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경기도 한 법률 관계자는 "해당 생활형숙박시설이 신탁사에서 관리하는 곳이면 숙박업을 위해 소유주들이 위탁업체 선정 시 숙박업 관련 동의 및 승낙 서류가 있어야 한다. 만약 이러한 서류를 조작했다면 사문서 위조나 사기죄에 해당할 수 있다"며 "인감도장 날인과 인감증명서 등 서류상 이상한 점이 있다면 이점에 대해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이것은 시민들의 재산권에 관련된 일이기 때문에 주인도 모르게 숙박업 등록을 해서 영업을 1년 정도 했다는 것은 경미한 사안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피해를 호소하는 한 소유주는 "800여 세대의 생활형숙박시설은 신탁사에서 관리하고 있는 데, 70여 세대가 모여 숙박업 신청을 하려고 화성시에 알아보니 1년 전 이미 한 위탁업체에서 소유주들 모르게 영업을 하고 있었다"며 "신탁사에 알아보니 신탁법에 따라 신탁사의 동의나 승낙없이 제3자인 위탁업체가 마음대로 숙박업 신청을 할 수 없다는 것을 알게됐다. 시에서는 70여 세대에 대해 다른 위탁업체를 선정해 변경 신청하면 그 업체에 허가를 해주겠다고 하는 데 이러한 안일한 행정처리가 정말 이해가 안된다"고 불만을 터트렸다.

신탁사에서 소유주들이 숙박업을 위해 위탁업체를 신청할 때 필요한 승낙서류에 대해 안내한 내용. [사진=제보자]

신탁법 제2조에 따르면 이 법에서 '신탁'이란 신탁을 설정하는 자(이하 '위탁자'라 한다)와 신탁을 인수하는 자(이하 '수탁자'라 한다) 간의 신임관계에 기하여 위탁자가 수탁자에게 특정의 재산(영업이나 저작재산권의 일부를 포함한다)을 이전하거나 담보권의 설정 또는 그 밖의 처분을 하고 수탁자로 하여금 일정한 자(이하 '수익자'라 한다)의 이익 또는 특정의 목적을 위하여 그 재산의 관리, 처분, 운용, 개발, 그 밖에 신탁 목적의 달성을 위하여 필요한 행위를 하게 하는 법률관계를 말한다.

또한 제10조에서는 위탁자의 지위는 신탁행위로 정한 방법에 따라 제3자에게 이전할 수 있으며, 위탁자의 지위는 수탁자와 수익자의 동의를 받아 제3자에게 이전할 수 있다. 이 경우 위탁자가 여럿일 때에는 다른 위탁자의 동의도 받아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1141worl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건희 문자 읽씹' 논란 한동훈 십자포화…전당대회 변수 될까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낼 당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무시했다는 '읽씹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 후보가 5일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냈으나 당대표 후보들은 해명 및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왼쪽부터)-윤상현-원희룡-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 참석해 있다. 2024.07.05 pangbin@newspim.com 김규완 CBS 논설실장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 여사가 명품백 수수 문제로 당정이 갈등하던 1월 중순께 한 후보에게 '대국민 사과' 의향을 밝히는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이 취재 내용을 토대로 재구성했다며 공개한 문자에는 김 여사가 '제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부담을 드려 송구하다.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실장은 "김 여사가 (한 후보로부터 답변을 못 받자) 굉장히 모욕을 느꼈고, 윤 대통령까지 크게 격노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 캠프는 공식 입장을 통해 당시 문자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CBS 라디오에서 방송한 '재구성'됐다는 문자 내용은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한 후보 역시 5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문자) 내용이 조금 다르다"며 "집권당의 비상대책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어 "총선 기간 대통령실과 공적인 통로를 통해서 소통했고, 당시 국민 걱정을 덜기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 여러 차례 전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대표 선거 경쟁자인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일제히 한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가 상당히 정치적으로 미숙한 판단을 했다고 보고, 결국 총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이슈를 독단적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이에 대해 충분히 사과하고 왜 이런 판단을 했는지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원 후보도 "영부인이 사과 이상의 조치도 당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하겠다는 것을 왜 독단적으로 뭉갰는지에 대해서 (한 후보의) 책임 있는 답변을 바라고 있다"며 "영부인의 사과 의사를 묵살하면서 결국 불리한 선거의 여건을 반전시키고 변곡점 만들 수 있는 결정적인 시기를 놓침으로써, 선거를 망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됐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 역시 페이스북에 "이런 신뢰관계로 어떻게 여당의 당대표직을 수행할 수 있겠냐"며 "검사장 시절에는 검찰총장의 부인이던 김건희 여사와 332차례 카카오톡을 주고받은 것이 세간의 화제가 된 것을 생각하면 다소 난데없는 태세전환"이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4-07-05 17:10
사진
美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디즈니家 "후원 중단"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주 TV토론에서 고령 리스크가 불거진 이래 대선 후보직 사퇴 압박을 받는 가운데 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에 나서는 분위기다. 4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따르면 영화감독 및 기획자이자 월트 디즈니 컴퍼니의 공동 창업자 로이 O. 디즈니의 손녀 아비게일 디즈니는 이날 방송에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에서 사퇴할 때까지 민주당에 후원금 기부를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열린 첫 TV 대선 토론에서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고개를 숙인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7.02 mj72284@newspim.com 그는 "나는 바이든 (후보직이) 대체될 때까지 당에 대한 모든 기부를 중단할 생각"이라며 "이것은 현실적인 선택이다. 바이든은 좋은 사람이고 국가를 훌륭하게 섬겼지만, 위험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바이든이 물러나지 않으면 민주당은 선거에서 패배할 것이다. 나는 이것을 절대적으로 확신한다"며 "패배에 대한 결과는 진정으로 끔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비게일 디즈니는 오랜 민주당 후원자다. 미 연방선거위원회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그는 4월 제인 폰다 기후 정치활동위원회(PAC)에 5만 달러(약 6890만 원)를 기부했고, 이 중 3만 5000달러가 오는 11월 상·하원 선거에 출마하는 민주당 의원들 선거 자금으로 유입됐다. 디즈니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을 대체하는 데 흠이 없는 대안 후보라며 "우리는 훌륭한 부통령을 두고 있다. 민주당이 그를 중심으로 뭉칠 방법을 찾는다면 우리는 이번 선거에서 큰 격차로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보이콧을 선언한 후원자는 디즈니뿐이 아니다. 기디언 스타인 모리아 펀드 회장도 계획했던 350만 달러 민주당 후원을 보류했으며, 실리콘밸리의 정신과 의사이자 자선사업가 칼라 저벳슨도 후원 일시 중단을 예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벳슨은 미국 민주당 후원 '큰 손' 50인 안에 드는 인물로 미 정치자금 감시 단체 오픈시크릿츠에 따르면 그가 올해 민주당에 기부한 금액은 500만 달러가 넘는다. 올해 선거 캠페인 기간에만 20만 달러를 바이든 캠프 모금 조직인 '바이든 빅토리 펀드'에 후원했다. 2020년에는 3000만 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wonjc6@newspim.com  2024-07-05 10:1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