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연체율 2.42%…새마을금고 5.34%보다 낮아
수신 잔액 늘고 부동산 PF 대출 규모 작아
당국, 위기 가능성 낮게 봐…충당금 적립 등 감독 강화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대출 연체율 상승 등 새마을금고발 금융 불안이 퍼지는 가운데 신용협동조합과 지역농협 등 상호금융권 건전성에는 이상이 없는지 주목된다. 금융당국은 새마을금고와 달리 수신 잔액이 증가하는 등 상호금융에서는 이상 징후가 포착되지 않는다며 불안 심리 확산 차단에 주력하고 있다.
5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상호금융권 연체율은 지난 3월말 2.42%로 지난해말보다 0.9%포인트 상승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3.69%로 3개월 사이에 1.46%포인트 올랐다. 같은 기간 가계 연체율은 1.25%로 0.34%포인트 상승했다.
상호금융권 연체율이 올랐으나 최근 금융 불안 진원지인 새마을금고와 비교하면 낮은 수준이다. 새마을금고 연체율은 지난 3월말 5.34%다.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2023.07.05 ace@newspim.com |
상호금융권에 대한 불안이 크지 않다 보니 수신 잔액도 늘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상호금융 수신잔액은 지난 4월 475조3615억원으로 지난 1월과 비교해 12조1134억원 늘었다. 같은 기간 신용협동조합 수신 잔액은 3조7738억원 증가했다. 반면 새마을금고 수신 잔액은 1조6895억원 줄었다.
금융당국은 이번 금융 불안 원인인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 위험도 상호금융권에서 발생할 가능성을 다소 낮게 보고 있다. 부동산 PF 대출 규모도 크지 않고 연체율도 낮아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상호금융 부동산 PF 대출 잔액은 4조5000억원으로 지난해 말과 비교해 3000억원 감소했다.
지난 3월 말 기준 상호금융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은 0.01%포인트 오른 0.1%다. 금융권 연체율 2.01%과 비교하면 안정적인 수준이다.
한 상호금융 관계자는 "부동산 PF 비중이 크지 않고 연체율도 관리해 건전성에 이상이 없다"며 "고객 불안감이 커지지 않도록 연체율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상호금융권이 대손충당금을 더 적립하도록 하는 등 관리·감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부동산·건설업에 대한 대손충당금 최저 적립률을 100%에서 130%로 조정할 계획이다.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