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수당 횡포·반민주적 의회운영...사퇴할 때까지 투쟁"
[경산=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 경산시의회 이경원 시의원의 후쿠시마 오염수 관련 5분발언 중 제지 및 강제퇴장 조치' 관련 후폭풍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위원장 임미애)이 10일 "박순득 경산시의회 의장 사퇴"를 촉구하며 천막농성에 들어갔다.
이들 민주당 경북도당 지역위원장과 상설위원장, 민주당 소속 시.도의원들은 이날 경산시청 앞에 천막을 치고 무기한 농성에 돌입했다.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이 10일 경산시청 앞에서 '경북 경산시의회 이경원 시의원의 후쿠시마 오염수 관련 5분발언 중 제지 및 강제퇴장' 관련 "박순득 경산시의회 의장 사퇴"를 촉구하며 천막농성에 들어갔다.[사진=민주당경북도당]2023.07.10 nulcheon@newspim.com |
민주당 경북도당은 천막농성과 함께 발표한 결의문을 통해 "지난 6월 29일 경산시의회에서는 28만 경산시민들을 위한 논의의 장인 의회에서 있을 수 없는 치욕적인 의회민주주의 파괴행위가 벌어졌다"고 지적하고 "경산시의회 박순득 의장은 공식 사과하고 즉각 의장직에서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또 경북도당은 "경산시의회 제247회 본회의장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5분 자유발언'을 하던 더불어민주당 이경원 시의원이 박순득 의장의 지시를 받은 의회사무처 직원들에 의해 강제로 끌려 내려온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고 개탄하고 "이번 사태의 본질은 불과 2년 전에는 경산시의회에서 채택한 일본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방류 계획 철회 결의안이 정권이 바뀌고, 집권 여당의 당론이라는 이유로 일본의 방사능 오염수 해양 투기를 인정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 바뀐 국민의힘의 자가당착이 문제"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경북도당은 "이는 명백한 경산시의회의 독재와 폭거이다"며 "박순득 의장은 의원 모두가 보장받아야 할 5분 자유발언을 막고 강제 퇴장조치까지 해야 했는지 분명한 해명과 함께 이번 사태에 분노하고 있는 경산시민들과 대한민국 국민들께 정중히 사과하고 사퇴하라"고 거듭 퇴진을 요구했다.
또 "경산시의회는 의정활동과 발언의 자유를 보장하고, 이에 대한 재발방지 대책을 수립할 것"을 촉구했다.
양재영 민주당 경산지역위원장은 "요구가 관철이 될 때까지 무기한 천막 투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6월 29일 속개된 경산시의회 본회의장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5분 자유발언을 하던 더불어민주당 이경원 시의원이 박순득 의장의 지시를 받은 의회사무처 직원들에 의해 강제로 끌려 퇴장당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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