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기자수첩] 최악의 세수펑크에도 또 다시 '감세' 택한 정부

기사입력 : 2023년07월12일 07:36

최종수정 : 2023년07월12일 09:36

[세종=뉴스핌] 성소의 기자 = 나라살림의 근간이 되는 세수 부족에 대한 우려가 끊이질 않고 있다.

올해 국세수입은 경기 한파 영향으로 연초부터 크게 줄기 시작해, 지난 5월까지 무려 37조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도 세수 결손을 공식화하고 오는 8월 말에 세수 재추계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성소의 경제부 기자

이런 상황에서도 올해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는 감세 조치를 연장하거나 확대하는 방안이 수두룩하게 담겼다. 특히 정부는 종합부동산세 공정시장가액 비율을 80%로 올릴 것이라는 세간의 예측을 깨고 현행(60%)을 유지하는 방안을 택했다. 올해 공시가격이 크게 하락하면서 종부세 부담은 자연적으로 많이 줄었는데, 그럼에도 동결을 결정한 것이다.

종부세 부담을 2020년 수준으로 되돌리기 위한 조치라고 정부는 설명하고 있다. 80%로 상향할 경우 일부 1세대 1주택자들도 세 부담 역전 현상이 발생할 수 있고, 이를 배려했다는 게 정부의 논리다.

하지만 이는 주로 공시가격 인하폭이 작은 고가 주택에 해당하는 얘기다. 잠실 리센츠, 반포 아크로리버파크, 대치동 은마아파트 등은 1세대 1주택자이더라도 공정시장가액비율을 80%로 올릴 경우 종부세 부담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대표적인 주택들이다. 

정부 입장에서는 현행을 유지한 것이지만 작년과 올해 부동산 시장상황이 크게 달라진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추가적인 감세 조치로 해석할 수 있는 것이다. 이미 종부세 세수 감소 규모는 2조원을 웃돌 것으로 추산되는데, 여기에 정부가 공정시장가액비율을 동결하면서 세수감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 부의 대물림 논란 여지가 큰 결혼자금 증여세 공제 한도 확대를 검토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현재는 부모가 자식에게 재산을 물려줄 때 자녀 1인당 5000만원까지 증여세를 공제받을 수 있다. 이 한도를 높여서 자녀의 결혼 지원에 수반되는 부담을 낮추겠다는 게 정책 취지다.

전문가들은 이 조치가 '부자 아빠'에 유리하고 '가난한 아빠'에는 아무런 혜택이 돌아가지 않는 불평등한 정책이라고 비판한다. 또 저출산 현상이 과도한 세 부담에서 비롯된 문제가 아니듯, 조세 정책으로 풀려고 하는 접근 방식 자체가 잘못됐다고 지적한다. 추가적인 세수 감소만 발생시키고 의도했던 효과는 제대로 못 볼 수 있다는 얘기다.

정부가 보다 적극적인 세수 확충 노력에 나서야 한다. 이번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 세수 부족 대응 노력과 관련해 정부가 내놓은 대안은 찾아보기 힘들다. '세수 재추계 실시'와 '세계잉여금, 기금 등 여유 재원을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두줄 언급이 전부다. 이달 하순에 발표되는 세법 개정안에서는 보다 명확한 대책이 담기길 기대해 본다.

soy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노멀' 이 된 1450원...환전 시기 등 문의 봇물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 40대 직장인 이모씨는 최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대로 치솟으면서 고민이다. 이씨는 내년 1월 가족들과 함께 해외여행을 떠날 예정인데 환율이 급등해 원화 가치가 급락했기 때문이다. 달러 환전 시기, 환전 방법을 놓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이 급등하면서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A씨의 경우처럼 은행 영업점에 환전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A은행의 영업점 관계자는 "환율이 급등하면서 환전시기를 문의하는 고객들이 많다"며 "환율 수수료 우대에 대한 문의도 많은 편"이라고 했다. 은행 모바일 앱을 이용하면 수수료를 우대하기 때문에 더욱 저렴하게 환전할 수 있다. KB국민은행 (KB스타뱅킹), 신한은행(신한쏠), 하나은행(하나원큐) 등 '앱환전'을 한 후 영업점에 방문해 이를 찾기만 하면 된다. 고객은 원하는 금액과 환전 날짜를 선택하고, 예약을 완료하면 지정된 날짜에 해당 금액을 확정된 환율로 환전할 수 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환전 예약 시 예약한 금액과 환율에 대한 확인을 철저히 해야 한다"며 "특정 조건에 따라 수수료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사전에 관련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특히 출국 전 급하게 공항에서 환전한다면 손실액은 커진다. 공항에서는 일반적인 현찰매매율이 아닌 '공항환율'을 적용하기 때문이다. 은행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보통 달러화 기준 4%내외가 적용된다. 수수료 우대율도 낮게 적용돼, 일반 지점보다 3~4배 이상 많은 수수료를 내야 할 수 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4.12.19 yym58@newspim.com 또한 방문하려는 국가에서 수수료 없이 현금을 출금할 수 있는 카드를 미리 만들어 가지고 가는 것도 또 하나의 팁이다. 하나카드 '트래블로그' 체크카드는 100% 환율 우대, 해외 결제·인출 수수료 면제 등 혜택을 제공한다. 미국에서 해당 카드를 이용하면 북미 전역에 있는 올포인트(Allpoint) 로고가 부착된 ATM에서 인출 수수료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달러 변동에 대비해 미리 환전을 해두고 현지 ATM에서 돈을 뽑아두면 원화값이 떨어져도 방어가 가능하다. 우리은행의 경우 태국과 필리핀에서 현지 제휴사 ATM에서 외화 출금이 가능한 '해외 ATM 서비스'를 제공한다. 해외 로밍, 유심·이심 사용 고객이면 우리은행 앱에서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해당 서비스를 통해 태국에서는 9만바트(약 360만원), 필리핀에서는 5만페소(약 120만원)까지 출금할 수 있다. 신한금융의 'SOL 트래블 체크카드'와 우리금융의 '위비트래블 체크카드'는 체크카드 연계 외화계좌에 달러나 유로를 예치하면 달러는 연 최대 2%, 유로는 1.5% 이자를 지급해주는 만큼 이자도 받을 수 있다. 'SOL트래블 체크카드'의 경우 전 세계 통화 30종에 100% 환율 우대와 해외 결제 및 해외 ATM(자동 입출금기) 인출 수수료 면제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토스뱅크의 외화통장과 연계된 체크카드의 경우 부족한 돈을 자동 환전할 수 있는 기능이 있어 외화를 미리 충전해두지 않아도 된다. B은행의 영업점 관계자는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최적의 환전 시기를 특정하는 것은 어렵다"면서도 "단기간에 환율이 급등한 상황에서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일단은 환율 추이를 지켜보는 것을 권한다"고 전했다. y2kid@newspim.com 2024-12-23 16:52
사진
트럼프 만난 정용진 "믿고 기다려달라 했다"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만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한국 상황에 관심을 표했다"며 "대한민국은 저력 있는 나라이니 믿고 기다려달라, 빨리 정상을 찾을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지난 16~21(현지시간)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자택이 있는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 머무르며 당선인과 함께 환담을 나눴다. 이번 미국 방문은 트럼프 당선인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의 초정으로 이뤄졌다. 트럼프 당선인이 11월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뒤 한국 기업인을 만난 건 정 회장이 처음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사진=신세계] 정 회장은 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서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당선인이나 주변인이 현재 한국 상황에 대해 관심을 표했느냐'는 질문을 받고 "한국 상황에 관심을 표했다"고 답했다. 정 회장은 트럼프 당선인과의 대화에 대해서는 "구체적 내용은 말씀드릴 수 없을 것 같다"며 10~15분 정도 대화를 나눴다고 했다. 이어 양국 간 민간 가교 역할을 할 것이냐는 질문엔 "거기까진 생각 못 했다"며 "사업하는 입장에서 제가 맡은 위치에서 열심히 하려고 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승리가 한국 기업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는 "거기까지는 제가 말씀드릴 처지가 아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내년 트럼프 당선인 취임식에 초청받았는지 여부에는 "특별하게 연락받은 바 없다"면서도 "정부 사절단이 꾸려지는 대로 참여 요청이 오면 기꺼이 응할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출장 소회에 대해선 "트럼프 주니어 초대로 이뤄진 것으로, 트럼프 주니어가 많은 인사들을 소개해 줘서 많은 사람과 교류하며 오랜 시간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 있었다"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만났는지에 관해선 "만났다"며 "그냥 짧은 인사 정도만 나눴다"고 했다. 일론 머스크가 한국 상황에 관심이 있었냐는 질문엔 "관심 없었다"고 전했다. 정 회장은 전기차 테슬라의 국내 1호 오너이기도 하다. 정 회장은 이번에 그룹의 미국 사업 확대 계획을 논의했는지에 관해선 "사업적인 얘기니까 여기서 얘기할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을 아꼈다. 아웃렛, 골프장 관련 논의는 "없었다"고 했다. mkyo@newspim.com 2024-12-22 20: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