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D.P.2', 더욱 짙게 그려진 軍 부조리와 현실…"답이 아닌 질문 던질 것"

기사입력 : 2023년07월18일 13:28

최종수정 : 2023년07월18일 13:28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D.P.'가 시즌2를 통해 여전히 변하지 않는 부조리와 갑갑한 현실을 더욱 처절하게, 그리고 세밀하게 그려냈다.

한준희 감독은 18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D.P.' 시즌2 제작발표회에서 "시즌1에서 큰 사건으로 작품이 끝맺음이 됐는데, 이후 남은 인물들에게 어떤 영향이 있을지를 그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번 작품은 넷플릭스에서 '킹덤', '좋아하면 울리는'에 이어 세 번째로 선보이는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시즌제로, 군무 이탈 체포조(D.P.) 안준호(정해인)와 한호열(구교환)이 여전히 변한 게 없는 현실과 부조리에 끊임없이 부딪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배우 김지현(왼쪽부터)과 지진희, 정해인, 구교환, 김성균, 손석구, 한준희 감독이 18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넷플릭스 드라마 'D.P.' 시즌2 제작발표회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D.P.' 시즌2는 군무 이탈 체포조(D.P.) 준호(정해인 분)와 호열(구교환 분)이 여전히 변한 게 없는 현실과 부조리에 끊임없이 부딪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2023.07.18 leemario@newspim.com

시즌2는 조석봉(조현철) 일병 사건 몇 달 후가 배경으로, 안준호와 함께 했던 선임과 상사들은 제자리로 돌아오지 못했다. 한호열은 군병원에, 박범구(김성균) 중사는 징계를, 임지섭(손석구) 대위에게는 전출 명령이 떨어졌다. 그러던 중, 조석봉 일병의 친구이자 동반입대를 한 김루리(문상훈) 일병이 자신을 괴롭히던 선임들에게 총기를 난사하고 무장탈영을 하고, 흩어졌던 D.P.조는 한 자리로 모이며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된다.

이날 한준희 감독은 "시즌2는 7화로 시작한다. 시즌1가 6화로 끝났는데, 많이 봐주셨을 거라고 생각한다. 시즌2는 그 이후에 이어지는 이야기이다. 큰 사건으로 끝맺음이 됐는데, 이후 사건으로 인해 여기에 있는 인물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을지 궁금했다. 그 인물들이 어떻게 변화했을지 그리고 싶어서 시즌2의 7화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해인은 "시즌2는 시즌1에 이어서 못 다한 이야기를 한다. 군무이탈체포조인 준호와 호열이 변하지 않는 현실과 부조리에 부딪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시즌1에서 마무리가 안 된 이야기도 있고, 해결해야 하는 부분도 있던 터라, 시즌2에서 밀도 있고 깊어진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준호는 군대에 들어가 여러 벽에 부딪친다. 심리적으로도 많이 힘들어진다. 시즌2에서도 마찬가지로 그런 부조리에 끊임없이 물음표를 던지고,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에 대한 의문이 생긴다. 직접적으로 몸으로 부딪치는 인물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배우 김지현(왼쪽부터)과 지진희, 정해인, 구교환, 김성균 18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넷플릭스 드라마 'D.P.' 시즌2 제작발표회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D.P.' 시즌2는 군무 이탈 체포조(D.P.) 준호(정해인 분)와 호열(구교환 분)이 여전히 변한 게 없는 현실과 부조리에 끊임없이 부딪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2023.07.18 leemario@newspim.com

구교환은 자신의 캐릭터 한호열에 대해 "우리 주변에 있는 보통의 청년이라는 생각이 든다. D.P.라서 그들을 안전하게 데려오는 것만 생각하는 인물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성균은 "조금 더 자신의 신념과 직장인으로서의 역할 사이에서 깊은 갈등을 하게 된다. 지키고 싶은 병사들을 위해 무엇이라고 하기 위해 더 깊이 고민하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손석구는 "시즌2 제작 이야기를 들었을 때 물론 기분이 좋고 설렜다. 그러면서도 마음이 굉장히 차분해졌다. 아직까지 이유는 잘 모르겠는데, 시즌2는 차분한 마음으로 임했던 것 같다"며 중압감을 드러냈다.

시즌1에서는 준호와 호열의 남다른 케미가 빛났다. 이에 한 감독은 시즌2에서 출연진들의 케미에 대해 "준호와 호열은 시즌2에서도 남다른 케미가 있다"고 운을 뗐다.

그는 "범구와 지석이도 시즌1과 정반대의 모습도 있다. 그 외에도 지섭과 준호, 범구와 호열이가 의도적으로 콤비로 나선 건 아니지만, 대본을 작가님과 같이 쓰면서도 어떠한 관계들이 중심이 되어야 하는 순간이 있었다. 대본을 쓰면서 이들이 살아있는 생명체라고 생각했다. 많은 순간에 인물을 담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각 인물마다 어떠한 장점을 취하려고 애써야할지 고민을 했다. 이번 작품은 중편영화 같은 이야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각자 새로운 장르를 취하려고 했던 인물들의 모습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지진희(왼쪽부터), 정해인, 구교환, 김성균이 18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넷플릭스 드라마 'D.P.' 시즌2 제작발표회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D.P.' 시즌2는 군무 이탈 체포조(D.P.) 준호(정해인 분)와 호열(구교환 분)이 여전히 변한 게 없는 현실과 부조리에 끊임없이 부딪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2023.07.18 leemario@newspim.com

변하지 않는 현실과 부조리 속에서 새로운 인물도 합류했다. 김지현은 국방부 검찰단 작전과 서은을, 지진희는 육군본부 법무실장 구자운을 맡았다.

지진희는 "처음 연락을 받고 사실은 너무 설렜는데 티를 안내려고 했다. 내용도 내용이지만, 시즌1이 워낙에 사랑을 받았기 때문에 걱정도 앞섰다. 그래서 감독님과 여러 이야기를 나눴고, 나만 열심히 잘하면 되겠다는 생각으로 임했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맡은 구자운은 김루리 일병의 탈영사건으로 D.P.조와 갈등을 겪는다. 감독님이랑 했던 이야기가, 여직 보여주지 않았던 외모와 연기를 보여주자고 하셔서 너무 기뻤다. 반면 그런 모습을 봤을 때 스스로 느끼는 이질감이 있어서 힘들었는데 다들 도와주셔서 수월하게 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지현은 "서은은 구자운 밑에서 일을 하고 있는 사람이다.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가기 위해 언론 프레임을 씌워서 사건을 만들어 가는 인물이기도 하다. 그러다 사건을 통해 변화를 가지게 되는 인물이기도 하다"고 소개했다.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배우 김지현(왼쪽부터)과 지진희, 정해인, 구교환, 김성균, 손석구, 한준희 감독이 18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넷플릭스 드라마 'D.P.' 시즌2 제작발표회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D.P.' 시즌2는 군무 이탈 체포조(D.P.) 준호(정해인 분)와 호열(구교환 분)이 여전히 변한 게 없는 현실과 부조리에 끊임없이 부딪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2023.07.18 leemario@newspim.com

시즌1이 흥행하면서 실제 군대 내 부조리와 폭력, 그리고 장병들의 병영 생활에 대한 이목이 집중됐다. 이로 인해 국방부가 공식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 시즌2 역시 변함없는 군대 부조리를 그리는 만큼 한준희 감독은 "시즌1에서도 파장은 예상하지 못했다. 시즌2를 제작하면서도 저희는 질문을 던지는 것이지 답을 제시하는 입장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1부부터 다시 보신다면, 개인의 이야기로 시작해서 개인의 이야기로 끝이 나는 구조로 생각을 했다. 시즌2는 슬픈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특정 기관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한 개인이 슬픈 시간을 갖는 이야기라고 느낀다. 단순히 이야기가 어떻게 흘러가는지 주의 깊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한 감독은 "이 시리즈가 존재하는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해 고민을 해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에게 저희 이야기를 재미있게 보여드리고 싶었다. 계속해서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에 대해 답을 내릴 수 없지만, 시리즈를 제작하면서 보시는 분들과 저희가 이런 것들을 기억하고 있으면 주의할 수 있고, 염두에 둘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D.P.' 시즌2는 오는 28일 전 세계에 공개된다.

alice0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