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영 군수, 자랑스런 공무원상 수여...5일 특별휴가
[증평=뉴스핌] 백운학 기자 = 충북 증평군은 24명의 사상자를 낸 청주 오송 지하차도 참사 현장에서 3명의 생명을 구한 정영석(45) 하수도 팀장에게 자랑스러운 공무원상을 수여했다.
이재영 군수는 24일 정 팀장을 증평의 선행 의인으로 선정하고 표창패와 함께 치료를 위한 5일간의 특별휴가와 포상금을 지급했다.
이재영 증평군수와 정영석(오른쪽) 팀장.[사진 = 증평군] 2023.07.24 baek3413@newspim.com |
정 팀장은 지난 15일 오전 8시쯤 폭우에 따른 비상근무를 하기 위해 차량으로 출근하던 중 미호강 제방뚝이 무너져 하천물이 밀려들면서 오송 지하차도가 침수돼 고립됐다.
그는 "자신도 차량에서 간단히 나와 지붕으로 올라갔는데 한 아주머니 한분이 살려달라는 소리를 듣고 일단 끌어올렸다"고 당시를 기억했다.
그는 또 허우적대고 있는 여성 등 2명에게 "절대 놓치 마라"며 손을 내밀어 모두 3명을 구했다.
오송 지하차도에서 3명의 시민을 구한 정 팀장 손. [사진 = KBS 뉴스 캡쳐] |
다른 생존자들과 함께 난간과 차도내 구조물에 의지하며 힘겹게 밖으로 나온 정씨의 상처투성이 손은 당시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전했다.
정 팀장은 "침수된 지하차도를 벗어나고자 온 힘을 다하고 있던 힘겨운 상황에 화물차 운전 기사님의 도움으로 구조됐고 그 덕분에 3명의 시민에게 도움을 드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재영 군수는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헌신적인 사명감으로 타인의 생명을 구한 정 팀장의 선행은 우리 모두에게 희망을 보여준 공무원의 표상이다"며 "하루빨리 건강을 회복해 밝은 모습으로 만나게 되길 바란다"고 했다.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2 지하차도 현장 모습.[사진=뉴스핌DB] |
지난 15일 오전 오송지하차도에서는 미호강에 설치된 임시 제방이 터지면서 순식간에 강물이 유입되며 시내버스 등 차량 17대가 침수됐다.
이 사고로 14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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