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명계 '체포안 기명투표 선언' 이어질 것"
"혁신위, '李 지키기 위원회'로 오인 받을 행동"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7일 체포동의안 표결을 기명투표로 전환하자는 주장에 대해 "이재명 체제에 반대하는 이름을 밝히라고 하는 것, 수박(겉과 속이 다르다는 뜻으로 비명계를 뜻하는 은어) 색출을 위한 쇼"라고 비판했다.
비명계 3선 중진인 이 의원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기명 투표를 해서 체포동의안에 찬성을 던지는 사람들은 다 수박으로 낙인찍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원욱 국회모빌리티포럼 공동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6차 모빌리티 포럼에서 개화사를 하고 있다. 2023.06.22 leehs@newspim.com |
이어 "지금 제도를 바꿀 필요가 없다"며 "(이재명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들어온다면 (이 대표가) '나는 떳떳하게 나갈 테니 모든 의원들은 한 명도 빠짐없이 가결로 표결해달라고 요청하는 것이 맞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만약 체포동의안이 들어온다면 친명계 의원을 중심으로 '나는 기명투표를 하겠다'는 선언이 이어지지 않을까 싶다"며 "그러면 거기서부터 1차적인 당의 혼란·갈등이 시작될 것이다. 기명투표를 하겠다고 선언하지 않는 의원에 대해 낙인찍기가 시작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구태여 (가결) 당론은 정하지 않는다고 해도 (이 대표) 본인을 위한 구명활동이라든가 친명계 의원들의 기명투표 선언에 대해 철저히 방지하는 선언을 (이 대표가) 하는 것이 올바른 모습"이라고 언급했다.
이 의원은 지금까지의 혁신위 활동에 대해 "'이재명 지키기 위원회'라고 오인 받을 행동을 하고 있다"며 "이재명 체제에 대해 평가할 생각이 없다는 모습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이재명 지키기 위원회라고까지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이번에 (체포동의안) 기명투표를 얘기한 것은 명확히 그 정도까지 나가고 있다"며 "민심이 민주당을 떠나간 이유에 대해 성찰하고 반성하고 성역 없이 (평가)해야지 혁신을 그나마 성공할 수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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