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부산오페라하우스 건립사업과 관련해 시공 등 4개 분야에서 위법·부당한 사항이 적발됐다.
부산시 감사위원회는 올들어 4월까지 시공사·감리단·발주처를 대상으로 '부산오페라하우스 건립사업 추진실태 특정감사'를 실시한 결과, 총 12건의 위법 및 부당한 사항을 적발했다고 27일 밝혔다.
이에 따른 행정상 조치는 21건으로 주의 11건, 통보 10건이며, 신분상 조치는 18건으로 징계 3건, 훈계 7건, 주의 8건이다.
부산시의회에 요청에 따른 이번 오페라하우스 특정감사는 ▲시공 ▲계약 및 안전 ▲설계 ▲자문위원회 등 4개 분야로 감사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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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감사위원회가 실시한 '부산오페라하우스 건립사업 추진실태 특정감사' 결과 현황 [사진=부산시] 2023.07.27 |
특정감사는 감사원의 기관 운영 감사 시 지적사항 외 추진한 사항에 대해 진행했으며, 파사드 공법의 최초 실시설계도서의 부실 여부와 파사드 엠베드 임의 시공 여부는 전문기관이 판단해야 할 사항으로 감사에서 제외했다.
적발된 내용별로는 ▲시공분야는 소방시설공사, 기계공사, 건설공사 균열관리 등 부적정 ▲계약 및 안전 분야는 기계설비공사 불법 하도급, 건립공사 안전관리 부적정 ▲설계분야는 설계도서 검토 등 부적정 ▲자문위원회 분야는 파사드 공법선정 지소자문위원회 운영 및 공법검증 기술자문위원회 구성·운영 부적정 등이다
감사위원회는 공사 관계자(시공사·감리단) 관련 지적사항에 대해 관련 규정에 따른 입찰참가자격 제한·과징금·고발 등의 제재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발주청과 관련된 지적사항에 대해서는 향후 개선방안 마련 및 관계자에 대한 문책 등을 시행할 예정이다.
감사위원회 관계자는 "관급공사에 대한 시민들의 불신을 해소하기 위해 대규모 건설공사장에 대한 감시를 강화해 나갈 계획으로, 8명의 인력으로 구성된 도시인프라감사팀을 설치해 특정감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감사위원회는 이번 감사를 통해 부산시 대형 토건 비리에 대한 시민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대규모 건설사업(100억 원 이상, 56곳)을 '2023년 부패 취약 분야'로 지정해 공무원들의 인식개선과 청렴 문화 정착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할 예정이다.
ndh40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