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숭아 4400상자·파치맥 조기 완판 등 지역경제 활성화
냉방버스·순찰활동 강화…온열 환자·안전사고 발생 '0'
[세종=뉴스핌] 홍근진 기자 = 세종시는 더운 날씨 속에 지난 4~6일 조치원 일원에서 진행된 '조치원복숭아축제'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고 8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3일간 축제장을 방문한 인원이 6만명으로 집계됐고 봄철 저온과 최근 호우피해로 시름에 잠긴 복숭아 농가를 도우려는 시민들의 호응이 더해지면서 준비된 4400상자가 조기 판매되는 성과를 거뒀다.
복숭아를 깍고 있는 조치원복숭아축제 참가자.[사진=세종시] 2023.08.08 goongeen@newspim.com |
세종시는 올해 제21회 조치원복숭아축제를 지난 주말 조치원에서 홍보 판매 위주로 개최했다. 시민운동장과 조치원 중심가 등에서 진행된 프로그램에 방문객들이 몰렸다.
시민운동장에서 사전 예약을 받아 진행된 복숭아물놀이장에는 1800여명이 5m 대형슬라이드와 페달보트 및 버블풀 등 차별화된 놀이시설에서 재미있게 물놀이를 즐겼다.
물놀이장에서는 버스킹과 마술, 버블 등 어린이 미니 콘서트와 청소년 태권도 뮤직퍼포먼스, 랜덤플레이댄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열려 방문객들이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무더위를 피해 야간시간대에 집중적으로 열린 시민운동장 프로그램에서는 유명 거리극 팀 '팀클라운'이 참여해 '별빛맥주광장'에 즐거움을 더했다.
115년 조치원 복숭아를 주제로 한 '별빛드론쇼'에서는 200대의 드론이 복사꽃이 피고 열매 맺히는 모습을 밤하늘에 그려내고 불꽃놀이로 마무리해 관객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세종=뉴스핌] 홍근진 기자 = 드론쇼에서 115년 복숭아 표출. 2023.08.08 goongeen@newspim.com |
조치원중심가로에서 열린 콘서트에서는 김수희 오승근 씨 등 홍보대사가 시민 호응을 끌어냈고 전통시장 내 파치맥 행사에서도 준비된 재료가 빠르게 소진되며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했다.
이번 축제 기간중에는 폭염경보가 발령돼 온열환자를 예방하기 위한 다양한 대책을 선제적으로 마련해 냉방버스를 이용한 무더위쉼터를 마련하는 등 방문객 안전을 확보했다.
프로그램을 일부 조정해 낮 시간대에 있던 '랜덤플레이댄스' 등 공연을 저녁 시간대로 옮기고 '어린이 공연' 등은 장소를 변경해 물놀이장 그늘에서 관람할 수 있게 했다.
이밖에 생수(350㎖) 1만 5000병을 미리 준비해 방문객들이 수분을 충분히 공급할 수 있게 하는 등 세심한 폭염 대응 방안을 유관기관 협조로 운영했다.
화채 나눠주는 최민호 시장(왼쪽 두번째) 모습.[사진=세종시] 2023.08.08 goongeen@newspim.com |
경찰에서는 경찰특공대까지 지원해 행사장 내 질서유지에 만전을 기했으며 자율방범대와 해병대전우회 등도 시민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지속적인 순찰 활동에 힘을 보탰다.
더운 날씨를 고려해 행사성 성격인 별도의 개막식과 폐막식 등은 생략한 대신 얼음 복숭화 화채 홍보 행사를 통해 농가와 시민, 내빈들이 함께한 점도 축제의 의미를 더했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수해와 폭염으로 축제 강행에 대해 고민도 많았지만 어려움에 닥친 농가를 외면할 수 없었다"며 "성공리에 개최돼 시민과 공직자 모두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축제 마지막 날 현장에서 추가 주문을 받은 복숭아 200여 상자를 이번 주중 택배로 발송하고 오는 11~12일 싱싱장터 도담점에서 추가 판촉전을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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