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중국에서 엠폭스(MPOX·옛 명칭 원숭이두창)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고, 신규 감염 발생 지역도 확대되고 있다.
9일 중국질병예방통제센터(센터)는 지난달 중국 본토 엠폭스 신규 감염 사례가 491건으로 보고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달 106건 대비 3.6배 급증한 것이다. 전체 31개 성(省)·시(市)·자치구 중 신규 감염 발생 지역도 전달의 6곳에서 23곳으로 크게 확대됐다.
중국 본토에서의 첫 엠폭스 감염자는 2022년 9월 충칭(重慶)에서 보고됐다. 이후 올해 6월 초 수도 베이징에서 엠폭스 감염 사례 2건이 확인됐고, 같은 달 중순 광저우(廣州)에서도 2건의 감염 사례가 나왔다. 지난달에는 랴오닝(遼寧)성에서도 6번째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
지역별로 보면 광둥(廣東)성에서 가장 많은 115명이 발생했고, 베이징(北京) 81명·쓰촨(四川)성 49명·저장(浙江)성 40명 순이었다.
센터는 조사 분석 결과 엠폭스 감염자 공통점으로 ▲감염자가 모두 남성이었고, 96.3%가 남성 간 성 접촉에 의해 감염됐다는 점 ▲동성 간 성 접촉 이외의 밀접 접촉자는 감염되지 않았다는 점 ▲89.2%의 감염자 모두 자발적 검사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점 ▲발열 및 포진·림프선 부종 등의 증상이 나타났다는 점을 꼼았다. 중증 환자나 사망 사례는 없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서부 아프리카의 풍토병이었던 엠폭스는 지난해 5월 이후 세계 100여개 국가로 확산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해 7월 엠폭스에 대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언했다가 10개월 만인 지난 5월 중순 해제했다.
[사진=셔터스톡] |
hongwoori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