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중국이 XR/VR 최대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어 관련주에 관심이 쏠린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국 XR/VR 시장이 급성장 하고 있다. 유비리서츠는 최근 5년간 XR(확장현실) 기기를 출시한 기업이 가장 많은 나라는 중국인 것으 조사됐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은 2위, 한국은 3위로 나타났고 XR/VR 소프트웨어 역시 중국이 1위다. 특히, 중국은 정부차원의 육성정책을 통해 XR/VR 산업을 강력하게 드라이브하고 있다. 코트라(kotra) 시안무역관은 중국 쳰잔산업연구원 자료를 인용해 중국 VR산업이 2017년부터 성장해 2020년 이미 413억 위안(한화 약 7.5조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IDC는 2026년 중국 VR 시장이 130억 달러(한화 약 17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내기업들에게도 중국 VR시장은 놓칠 수 없는 매력적인 시장이다. 스코넥은 2016년 세계 최초로 VR 슈팅게임(FPS) '모탈블리츠'를 상용화한 기업으로 2018년 중국 VR시장 진출을 위해 중국에 자회사를 설립했다. 2019년에는 중국 완다그룹과 파트너십 협약을 맺고 중국 현지 시장 진출을 모색하기도 하였으며, 현재는 중국을 포함한 전세계를 타겟으로 한 온라인 VR게임 신작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스코넥은 연내 모탈블리츠 출시를 시작으로 이스케이프룸 온라인, 스트라이크 러시 등을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며, 올해 신작 출시를 시작으로 중국의 VR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으로 알려졌다. 컴투스는 자회사 컴투스로카를 통해 VR 신작게임 다크스워드를 올해 중국에 출시했다. 세계 VR기기 시장 점유율 2위인 PICO의 중국 스토어를 통해 론칭했는데, 지난 달 유료게임 1위를 재탈환했다. '다크스워드'는 판타지 세계관 기반 액션 RPG로 VR기기에서 단독 실행 가능한 스탠드얼론(Standalone) 타이틀이다. VR환경에서 실제 전투와 같은 액션과 핵앤슬래시의 재미를 즐길 수 있다.
해외기업으로는 나스닥 상장기업 로블록스(Roblox)의 행보도 눈여겨 볼만하다. MZ들의 메타버스 놀이터로 알려진 로블록스(Roblox)도 VR게임 출시를 본격화하고 있다. '로블록스 VR'로 알려진 이 게임은 출시 5일만에 10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다. 올해 1월 출시된 '어몽어스 VR' 역시 출시 1개월여만에 100만 다운로드를 넘어서는 등 인기를 얻고 있다. 로블록스는 일찌감치 중국 진출을 시도했다. 2020년 중국 판호를 획득하고 2021년 텐센트와 제휴해 중국시장에 진출했지만, 중국 정부의 규제로 현지에서 게임을 즐길 수는 없다. 대신 모바일 게임 스트리밍 앱(App) '로블록스 라이브'를 출시했다. 로블록스 라이브는 출시 1년만에 1억 건 이상의 다운로드를 기록해 중국 시장 수요를 충분히 확인할 수 있었다. 로블록스의 중국 시장 재공략 정책이 공론화된 바는 없지만 지난해 로블록스는 한국과 일본, 중국 등을 타깃으로 하는 아태지역 부문장으로 메타 출신 한국인 임원을 영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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