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이 그동안 매달 행해왔던 청년실업률 수치 발표를 이번달부터 중단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5일 7월 소매판매 등 경제 지표를 발표하면서 7월말 기준 도시실업률이 5.3%라고만 공개하고, 청년 실업률을 공개하지 않았다. 중국은 그동안 전국 도시실업률과 함께 16~24세 연령대의 실업률, 25~59세 연령대의 실업률을 함께 발표해 왔다.
특히 지난달 발표에서 6월 청년실업률이 사상최대치인 21.3%를 기록했고, 지난달에 대학 졸업생들이 취업시장에 본격 합류했던 만큼, 이날 발표될 7월말 기준 청년실업률 수치에 관심이 모아졌었다.
푸링후이(付凌暉) 중국 국가통계국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올해 8월부터 청년실업률 공개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주된 이유는 경제·사회 발전으로 노동 통계를 좀 더 최적화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라며 "졸업 전에 구직에 나선 학생들을 노동 통계에 포함해야 하느냐에 대한 연구가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중국내에서는 ▲청년실업률이 낮아지지 않고 있으며 ▲당분간 낮아질 것으로 전망되지 않는데다 ▲높은 청년실업률 수치가 경제심리에 악영향을 끼칠 것을 고려해서 당국이 발표를 중단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한편 중국은 2018년부터 연령별 실업률을 발표해 왔다. 2018년 5월 중국의 청년실업률은 9.6%로 최저치를 기록했었다. 청년 실업률은 지난해 12월 16.7%에서 1월 17.3%, 2월 18.1%, 3월 19.6%로 계속 높아진 후 지난 4월 20.4%를 기록하며 중국사회에 충격을 줬다. 이어 5월에는 20.8%를 기록했으며, 6월에는 21.3%로 또 다시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의 대졸자들이 한 취업박람회에 몰려있다. [신화사=뉴스핌 특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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