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현지시간) 한미일 정상회의 예정
다자회의 아닌 별도 회의 이례적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부친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의 3일장을 마치고 미국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리는 한미일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출국한다.
윤 대통령은 미국 현지에 도착한 뒤 18일(현지시간) 한미일 정상회의를 통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함께 3국 공조의 틀을 마련, 공동 기자회견을 소화할 예정이다.
한미일 정상이 다자회의 참석 계기가 아닌 별도의 3자 회의를 개최하는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어서 한미일 협력 수준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발표가 나오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온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5월 21일 히로시마 G7 정상회의장인 그랜드프린스호텔에서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한미일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
그동안 한미일 정상회의는 다자회의를 계기로 열렸지만 이번에는 한미일 정상회의만을 위해 3국 정상이 모이는 것이고 별도의 일정도 따로 없다. 2015년 이후 외국 정상이 캠프 데이비드를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기도 하다.
미국 대통령의 별장으로 알려진 캠프 데이비드는 현대 세계사에서 굵직한 회담이 이루어지기도 했다. 1943년 미국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과 영국 윈스턴 처칠 총리가 2차 대전 종전을 논의했던 곳이다. 1978년에는 미국의 중재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합의가 도출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출발 전날인 16일 공개된 블룸버그 통신과 서면 인터뷰에서 "북한의 지속적이고 불법적인 핵·미사일 개발에는 반드시 대가가 따른다"며 "정상회의에서는 3국 공급망에 대한 정보 공유와 함께 조기경보시스템(EWS) 구축 등 구체적인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윤 대통령은 광복절 경축사에서 "한미일 정상회의는 한반도와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할 3국 공조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15일 오전 광복절 경축식을 마치고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으로 달려가 고인의 임종을 지켰다. 부친은 최근 노환으로 서울대병원에 입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장례는 3일 가족장으로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서 치렀다.
윤 대통령은 윤 명예교수의 뜻을 받들어 조문과 조화를 사양하고 가족장으로 진행했지만 15일에 이어 전날도 빈소에는 고인의 지인과 제자, 여야 정치인 등 각계 인사들이 조문했다.
park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