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유럽 주요국 증시는 16일(현지시간) 소폭 하락 마감했다.
이날 발표된 영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최저로 떨어졌지만, 여전히 6%를 대폭 웃돌고 있어 추가 금리 인상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 시장은 이날 미국의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발표를 앞두고 경계심을 높였다.
[독일 베를린의 한 시장 광경, 자료=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
범유럽 지수인 STOXX600 지수는 전장 대비 0.28포인트(0.06%) 내린 455.29에 장을 마감했다. 전일 한달만에 최저로 떨어진 데 이어 이틀째 하락했다.
미디어 섹터가 0.9% 가량 내리며 지수 하락을 주도한 반면, 소매 섹터는 0.9% 올랐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7.45포인트(0.1%) 내린 7260.25에,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32.76포인트(0.44%) 밀린 7356.88에 장을 마감했다.
반면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22.17포인트(0.14%) 오른 1만5789.45에 장을 마쳤다.
영국 통계청(ONS)은 이날 7월 CPI가 전년 동월 대비 6.8%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6월(7.9%)에서 대폭 낮아진 수준이자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1년 5개월 만에 최저치다.
지난달 전기 및 가스 가격이 하락한 데다, 식품 가격 상승률도 둔화한 영향이 컸다.
하지만 물가상승률이 여전히 중앙은행의 물가 안정 목표(2%)를 크게 웃돌고 있고, 전날 발표된 영국의 2분기 임금 상승률이 2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물가 압력이 여전해 추가 금리 인상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편 유로존 경제는 2분기에 플러스 성장을 유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유럽연합(EU) 통계기구인 유로스타트는 이날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예비치가 1분기보다 0.3% 증가했다고 밝혔다.
앞서 발표된 속보치와 변함없는 수준이다. 유로존 경제는 1분기에는 전기 대비 보합(0.0%)을 나타냈다. 유로존의 2분기 GDP는 전년동기 대비로는 0.6% 증가했다.
한편 이날 미 동부시간으로 오후 2시 7월 FOMC 의사록 발표를 앞두고 뉴욕증시는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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