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비트코인 가격이 낙폭을 빠르게 확대하며 2만7000달러 아래로 내려왔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시간으로 18일 오전 8시 35분께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8.08% 떨어진 2만6481.2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시총 2위 이더리움은 같은 시각 7.1% 하락한 1677.26달러를 지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 24시간 추이 [사진=코인데스크] 2023.08.18 kwonjiun@newspim.com |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한국시간 기준 18일 오전 6시경만 해도 2만7000달러를 크게 웃돌았으나 단 10여분 만에 2만5409달러까지 급락했다가 2만6000달러선 수준으로 올라왔다.
암호화폐 거래소인 비트파이넥스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일시 2만4715달러까지 떨어졌다가 2만6000달러선으로 회복된 상태다.
사명을 X로 바꾼 트위터에서는 비트코인 급락 배경을 두고 스페이스X의 비트코인 매각 보도와 중국 부동산업체 헝다의 파산보호 신청 소식이 지목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스페이스X가 지난 2021년부터 2022년까지 매수했던 3억7300달러어치의 비트코인을 전량 매도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또 간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2021년 채권 이자 지급 불능으로 디폴트 위기에 몰렸던 헝다가 미국 뉴욕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했다고 보도했다.
설상가상으로 매파 기조가 선명해진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긴축을 장기화할 것이란 우려에 미 국채금리까지 급등 흐름을 지속한 점도 코인 시장을 짓누른 것으로 보인다.
시장의 긴축 경계심이 다시 확산하며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간밤 뉴욕 금융시장서 장중 4.328%까지 치솟은 뒤 장 후반 4.292%를 기록했다. 10년물 금리가 작년 10월 기록했던 4.338%를 넘어서면 2007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게 된다.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비트코인 시가총액은 지난 6월 16일 이후 처음으로 5000억달러 아래로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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