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GAM 일반

[GAM]'잠잠하다 뜀박질' 미국 장기금리, 셈법 바뀌었다①

기사입력 : 2023년08월18일 09:27

최종수정 : 2023년08월18일 09:35

그로스·서머스 장기금리 4.5%·4.75% 주장, 왜?
인플레 고착화, 실질금리 상승 등 2가지가 동인
간밤 2년물 5%선 바짝, "인플레 2.5% 상태 지속"

이 기사는 8월 17일 오후 4시33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세계 투자자들이 미국 장기금리 동향을 둘러싸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당초 인플레이션 진정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정책금리 인상 중단 관측에 따라 하락이 유력하게 전망되며 '리스크온' 심리를 부추겼던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이달 들어 다시 뜀박질하고 있어서다. 미국 국채 10년물은 세계 금융시장 시세의 지표물 역할을 하는 소위 '앵커 자산'이다.

미국 장기금리 지표인 10년물 금리는 이달 앞서 작년 11월 이후 9개월 만에 4%를 회복한 뒤 3%대 후반의 장기추세선(200일 이동평균선)을 '뒷배'로 두고 연중 고점을 경신 중이다. 의심 시 됐던 '4%대 안착론'에 무게가 실리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장기금리 동향을 둘러싼 셈법이 바뀌었다고 주장한다. 장기금리 수준이 4%대 중반 이상으로 한 단계 올라서야 한다는 얘기다. 관련 주장과 이에 따른 전문가들의 생각을 살펴봤다.

미국 달러화 이미지 [사진=로이터 뉴스핌]

최근 장기금리의 이른바 '레벨업'을 주장하는 인물은 미국 재무장관을 지낸 로렌스 서머스 하버드대학교 교수와 월가에서 한때 '채권왕'으로 불렸던 빌 그로스 전 핌코 최고투자책임자(CIO)다. 모두 앞서서도 유사한 주장을 편 적이 있었지만 당시 주목도가 낮았다가 이달 시장금리 상승세와 맞물려 힘을 받고 있다. 서머스 교수는 10년물 금리의 '향후 10년 평균 4.75%'를, 그로스 전 CIO는 '적정 수준 4.5%'를 주장한다.

현재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16일(현지시간) 종가 기준 4.26%다. 숫자 자체만 보면 소폭 변화에 불과하지만 미국 국채 10년물은 채권뿐 주식, 외환 나아가 파생상품 등 모든 금융자산 가격의 기준물과 같은 역할을 하는 까닭에 의미가 크다. 미국과의 장기금리 격차에 따라 시세가 출렁하는 일본 외환시장은 물론 채권시장 자체에도 파급력이 상당하다. 서머스 교수 주장에 따라 금리의 50bp(1bp=0.01%p) 상승을 상정할 때 예상되는 미국 10년물 국채의 가격낙폭은 4%다.

셈법 변화론 주장의 핵심 축은 ①인플레이션 고착화 ②실질금리 상승 등 2가지다. 통상 투자자 사이에서 일컬어지는 국채 금리는 시장금리라고도 하는데 시장금리는 인플레이션 기대치와 실질금리 등 2가지 요인에 의해 움직인다. 특히 장기물일수록 채권에서 발생하는 이자수입의 구매력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감소하는 까닭에 인플레이션 전망에 민감하다. 실질금리는 시장금리(명목금리)에서 물가상승률을 뺀 값으로 통화정책뿐 아니라 수급 상황도 주요 동인이 된다.

서머스 교수는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자신의 주장인 '향후 10년 평균 4.75%'의 첫째 이유로 2.5%의 인플레이션 고착화 전망을 들었다. 현재 물가 상승률이(연준이 인플레이션 지표로 선호하는 개인소비지지출<PCE> 물가 상승률 기준) 6월 기준 3%로 작년 6월 고점 6.8%에서 대폭 하락하는 등 인플레이션이 안정화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연준이 목표로 삼는 2%를 초과하는 현상이 계속될 것이라는 견해다. 코로나19 사태 직전 2020년 2월까지 과거 10여년 동안 추세적으로 하락한 물가 환경은 한동안은 없다는 주장인 셈이다.

둘째는 미국 정부의 국방비 증액 등 채무 확대 필요성으로 장기 국채 발행량이 늘어나 실질금리가 장기적으로 1.5~2%가 된다는 주장이다. 셋째는 미국 장기금리에 내재된 기간(텀)프리미엄(설명 후술)은 통상 0.75~1%라는 점이다. 이 3가지를 모두 종합해 판단하면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향후 평균 4.75%를 기록할 것이라는 것이 서머스 교수의 판단이다. 전망이 평균치인 만큼 10년물 금리가 4.75%도 대폭 웃돌 수 있다는 전제가 깔렸다. 그로스 전 CIO의 입장도 서머스 교수 주장과 대동소이하다.

*미국 장기금리는 구조는 인플레이션 기대치와 실질금리뿐 아니라 또다른 2개로 분해할 수 있다. ⒜미래 단기금리에 대한 예상과 ⒝채권의 장기간 보유에 따른 위험을 반영한 보상(기대수익률)이다. 후자 ⒝를 기간프리미엄이라고 부르는데 보통 상환까지의 기관이 길어질수록 미래에 돈을 돌려받을 수 있을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져 투자자들은 높은 가산금리를 요구한다. 텀프리미엄을 산출하는 공식은 정해진 게 없어 기관별로 추정치에 편차가 있다.

두 인물의 주장은 정책금리(현재 5.25~5.5%)의 고수준 유지 가능성이 고조돼 시세가 출렁하는 현재같은 불안한 상황에서 울림을 준다. 연준이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타깃하는 노동시장에서 채용건수가 위축되거나 임금 상승률이 둔화할 조짐을 보이지 않는 가운데 최근 전문가 사이에서는 정책금리 인상이 당초 시장의 예상대로 지난 7월이 마지막이 아니라 한동안 지속될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다. 다수의 예상대로 9월 정책금리가 동결된다고 해도 11월부터는 인상에 다시 나선다는 생각이다. 간밤 미국 국채 2년물 금리가 5%(장중 고점 4.99%)에 바짝 다가선 이유다.

▶②편에서 계속

bernard02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