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부산시가 오는 10월6일부터 시내버스 요금 350원, 도시철도 요금 300원(150원씩 단계적 인상)을 각각 인상한다.
이번 인상은 시내버스는 지난 2013년 11월 이후 10년 만에, 도시철도는 2017년 5월 인상 이후 6년 만의 요금을 인상하는 것이다.
시는 18일 오후 5시 시청에서 열린 부산시 물가대책위원회(이하 위원회)에서 시내버스 및 도시철도 요금 인상안이 심의 통과했다고 밝혔다.
부산시청 전경[사진=부산시] 2023.07.14 |
그간 환승할인제 시행, 급격히 상승한 인건비, 도시철도 노후화와 시내버스 장거리 노선 증가, 코로나 이후 감소한 대중교통 이용률에 따라 재정적자가 가중돼 와 이를 더 이상 감당하기 어려워 요금 인상을 결정하게 됐다고 시 관계자는 설명했다.
시내버스 요금은 교통카드 기준 350원 인상된 1550원으로, 도시철도 요금은 150원 인상된 1450원으로 조정돼 오는 10월 6일 오전 4시부터 적용된다.
성인 교통카드 요금 기준으로 ▲시내버스는 1550원 ▲좌석버스는 2050원 ▲심야 일반버스는 1950원 ▲심야 좌석버스는 2450원으로 인상되며, 현금은 100원이 추가된다.
마을버스 요금은 시내버스 요금과 동일한 수준인 최대 350원 범위에서 각 구·군이 조정하되, 시내버스·도시철도와 같은 날 인상 적용한다.
도시철도 요금은 교통카드 사용 시 1구간 1450원, 2구간 1650원으로 인상되며, 현금은 교통카드 요금에서 100원 추가된다.
당초 도시철도의 경우 300원을 동시에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가계 부담 경감, 정부 물가 시책에 유기적 협조 등을 고려해 300원 인상 한도 내에서 올해 150원 인상하고, 나머지 150원은 내년 5월 3일에 추가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부산~김해 간 경전철 요금 조정은 경상남도 운임조정위원회 등 김해시의 행정절차를 거쳐 협의 후 시행할 예정이다.
박형준 시장은 "이번에 불가피하게 요금 인상이 결정됐지만, 어린이 요금 무료화 시행, 청소년 요금 동결 등을 통해 지속되는 고물가에 따른 가계 부담을 최소화하도록 하겠다"라며 "올해 8월부터 전국 최초로 시행 중인 대중교통 통합할인제 동백패스를 통해 대중교통 이용 시민의 부담을 줄이고 부산시의 대중교통 이용률을 높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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