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러운 과거와 완전한 결별 없인 신뢰회복 어려워"
"글로벌 도약 성취하는 길에 협회가 선두에 설 것"
[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류진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신임 회장이 취임사를 통해 기업들이 글로벌 무대에서 도약할 수 있도록 길을 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22일 임시총회를 거쳐 전경련 회장으로 추대된 류진 회장은 취임사에서 "위국헌신의 가풍 속에서 성장했고, 선친의 기업보국 정신을 이어받고자 노력했다"면서 "국제무대에서 비교적 많은 경험을 쌓았고, 우리 경제가 글로벌 경쟁에서 활로를 찾아 나가는데 어느 정도 기여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회장직 결심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류진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신임 회장(풍산그룹 회장)이 2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전경련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임시총회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2023.08.22 mironj19@newspim.com |
류 회장은 "우리를 지켜보는 따가운 시선들이 있다"면서 "부끄러운 과거와 완전히 결별하고 과감하게 변화하지 못한다면 신뢰를 회복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이에 류 회장은 앞으로 한국경제 글로벌 도약의 길을 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세계는 대전환의 시기를 맞고 있다"면서 "전세계 공급망이 대대적으로 재편되고 있고, 강대국들 간의 갈등과 안보적 이슈로 인해 국제질서가 불안정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이런 어려움을 극복하고 우리 경제의 글로벌 도약을 성취하는 길에서 우리 협회가 선두에 서겠다"면서 "경제계를 대표하는 글로벌 싱크테크로서 한국경제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 실천적 대안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또 "국민 목소리를 겸허하게 경청하고 국민 눈높이에서 우리 사회에 진정으로 공헌하는 방안을 찾겠다"면서 "어두운 과거를 깨끗하게 청산하고, 잘못된 고리를 끊어내는 한편 국민의 준엄한 뜻에 따라 윤리경영을 실천하겠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류 회장은 "한국 경제의 전성기는 아직 오지 않았고, G7 대열에 당당히 올라선 대한민국이 우리의 목표여야 한다"면서 "이것이 바로 미래세대를 위해 나아가야 할 방향이며 기업 보국의 소명을 다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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