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통신판매업체 유니스타, 코로나19로 위기
수요 급증으로 재고 채우지 못해…자금부족 사태
소진공 정책자금 조달…반년 사이 매출 31% 증가
[세종=뉴스핌] 이태성 기자 = 중소벤처기업부 산하기관인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소상공인의 성장기반과 경영안전을 지원하기 위해 정책자금을 제공하고 있다.
정책자금은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소기업·소상공인에게 큰 힘이 되는데, 코로나19 기간 정책자금을 활용해 위기를 기회로 바꾼 소기업 유니스타 글로벌의 '성공 스토리'가 주변에 용기를 준다.
부산 사하구에 위치한 유니스타 글로벌은 2019년 창업했다. 온라인 통신판매업체로 위생용품과 안전·산업용품을 판매하고 있다.
김희정 유니스타 글로벌 대표는 유니스타를 운영하기 전 산업 공구를 취급하는 도소매 업체에서 근무했다고 한다. 업계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사업을 준비할 수 있었다.
그는 경영·회계관리, 거래처 선정 등 사업체 운영에 대해 오랜 시간 철저히 공부하고 준비했다. 무작정 사업에 뛰어들지 않고 안정적인 물품 공급이 가능한 업체를 확보한 다음에야 사업을 시작했다.
김 대표의 신중하고 꼼꼼한 성격은 유니스타가 사업 초기부터 큰 어려움 없이 자리를 잡을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다.
그는 거래처에서 납품받은 물품을 유통하는 데 그치지 않고 대표 상품인 '크린스킨 화이트마스터 니트릴 장갑'을 직접 기획했다. ODM 방식을 통해 생산·판매도 가능한 업체로 성장해 나갔다.
유니스타 글로벌 온라인 판매 사이트 [사진=업체 제공] 2023.08.23 victory@newspim.com |
하지만 이처럼 철저한 준비성의 김 대표에게도 위기가 찾아왔다. 코로나19라는 변수가 작용한 것이다.
위생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유니스타 글로벌의 대표상품인 니트릴 장갑 수요가 급격하게 늘어났다. 재고 부족 문제가 발생했고, 수요를 맞추기 위해 대량으로 제품을 구매해야 했으나 자본이 부족했다.
김 대표는 가장 먼저 은행 대출을 알아봤다. 하지만 높은 금리와 복잡한 절차로 벽을 느꼈다.
다행히 정부지원 중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정책자금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온라인 판매로 스마트화를 추진하는 소상공인이 지원 대상이었다.
유니스타 글로벌은 ODM 생산 판매와 온라인 오픈마켓을 운영하면서 온라인·스마트화를 추진하고 있었기 때문에 지난해 성장기반자금 '스마트설비도입'(현 스마트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었다.
김 대표는 정책자금으로 상품을 대량 확보할 수 있었을 뿐 아니라 온라인 광고도 진행하며 매출을 늘려갔다. 판매하는 상품군도 확대했다. 그 결과 지난해 상반기 대비 하반기 매출이 31% 증가했다.
그는 올해 지원받은 스마트자금을 바탕으로 부족한 인력을 충원하는 데 집중했다. 2020년 김 대표 혼자 일했던 유니스타는 올해 직원 4명을 두고 운영 중이다. 연말에는 사업 확장을 위한 사무실 이전도 계획하고 있다.
김희정 유니스타 글로벌 대표는 "소상공인 정책자금으로 코로나19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었다"며 "유니스타를 중소기업으로 성장시키고 자체 제작한 브랜드 상품을 출시하는 것이 목표"라고 당찬 각오를 밝혔다.
한편 소진공은 올해 총 3조원 규모의 소상공인 정책자금을 운영하고 있다. 일반경영안정자금 5000억원, 성장기반자금 1조2000억원 특별경영안정자금 1조3000억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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