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의 길, 24일 여론조사 분석 토론회 개최
"지도부 거취보다 훨씬 중요한 근본 문제"
"비호감 선거 고착화...진보 진영에 불리"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 비명계 모임인 '민주당의 길'이 24일 "민주당에 대한 국민들의 비호감의 핵심 포인트가 '내로남불'"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의 길 간사격인 김종민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여론조사 분석 토론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그에 대한 고민을 더 심각하게 해서 구체적으로 변화의 대안을 제안하는 움직임이 올해 안에 있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민주당의 길 1차 토론회에 참석해 인사말하고 있다. 2023.01.31 leehs@newspim.com |
김 의원은 "내년 총선에 들어가기 전에 내로남불이란 불신의 지점을 근본적으로 혁파할 수 있는 변화의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며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 거취 문제도 중요한 쟁점이지만 그것보다 훨씬 중요한 근본적 문제"라고 언급했다.
이어 "그 대안의 연장선상에서 지도체제를 어떻게 할 것이냐, 정책을 어떻게 할 것이냐, 투쟁을 어떻게 할 것이냐 이야기들이 나오는 것"이라며 "대안을 만들어서 지도부에 본격적으로 제안도 하고 당내에서 논의도 만들어가잔 정도로 얘기했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국민의힘도 내로남불이고 민주당도 내로남불인데 왜 민주당만 그게 부각되느냐"며 "일반 국민들이 민주당에 대해 기대했던 다른 바가 있었는데 그게 내로남불하고 충돌하는 지점이 있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둘 다 내로남불이어도 보수 정당이 내로남불인 것보다 민주당이 내로남불인 게 훨씬 국민들에게 실망을 주거나 불신의 촉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물론 무능·부도덕도 몇 가지 사건들로 문제가 되긴 했는데 그 기저에 깔린 불신의 지점은 내로남불"이라고 부연했다.
김 의원은 여론조사 분석 결과와 관련해 "양당 정치 세력에 대한 유권자들의 불신과 비호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현재 민심의 핵심은 비호감이 유지하고 고착화하는 양상으로 보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 의원은 "비호감이 고착화하면 상대적으로 진보 진영과 민주당 진영에 불리할 것"이라며 "민주당을 지지하는 분들은 가치·명분을 중시하고 보수 쪽 지지자들은 세력·승패를 강조하는 분들"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2008년 총선처럼 민주당 지지자가 투표장에 덜 나가는 상황이 오면 민주당이 가장 위험하지 않겠느냐"며 "그래서 어떻게든지 변화·쇄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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