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노동위, 2차 조정회의서 조정 중지 결정
사측, 노조 방문해 교섭 재개 요청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과 관련해 파업권을 획득해 파업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중앙노동위원회는 28일 오후 12시 50분경 2차 조정회의를 마치고 올해 현대차 교섭에서 노사의 입장 차이가 크다고 판단해 조정 중지 결정을 내렸다. 이로써 현대차 노동조합은 파업권을 획득했다.
현대차 노조가 23일 울산 북구 현대차 문화회관에서 임시 대의원대회를 열고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과 관련해 쟁의(파업) 발생 결의를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사진=현대자동차 노동조합] |
앞서 현대차 노조는 지난 25일 진행한 조합원 찬반 투표에서 과반이 넘는 88.9%가 쟁의 행위에 찬성한 바 있다.
그러나 현대차 노조는 바로 쟁의 행위에 돌입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현대차 노조는 쟁의대책위원회 1차 회의를 오는 30일 오후 1시에 실시하고, 향후 투쟁 방향을 결정할 계획이다. 이 회의에서 파업을 비롯한 향후 투쟁 방향이 결정될 전망이다.
노조는 같은 날 쟁대위 출범식 및 전 조합원 결의대회를 실시하고 향후 방향을 공유할 계획이어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한편 사측은 이날 오전 단체교섭대표자가 현대차 노조를 방문해 교섭 재개를 요청했다. 이 역시 오는 30일 중앙 쟁대위 1차 회의에서 향후 교섭 여부나 일정 역시 정해질 전망이다.
노조는 올해 기본급 18만4900원 인상과 전년도 순이익 30%(주식 포함) 성과급 지급, 상여금 900%, 각종 수당 인상과 현실화, 현재 만 60세인 정년을 최장 만 64세로 연장하는 안을 요구했다.
그러나 회사는 정년 연장안을 비롯해 기본급 인상 역시 과도하다는 입장이어서 난항이 거듭됐다. 현대차 노사가 합의를 보지 못하고 결국 5년 만에 파업을 선택할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