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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돈찬치 끝났다' ② 채권 자경단 美 국채 정조준, 의미는

기사입력 : 2023년08월29일 14:40

최종수정 : 2023년08월29일 14:40

채권 자경단은 어떤 세력인가
과거 '채권 대학살' 데자뷰
파월 잭슨홀에서 매파 본색?

이 기사는 8월 23일 오후 4시19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미국 벤치마크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16년래 최고치로 뛴 가운데 월가는 이른바 채권 자경단의 등장 가능성에 바짝 긴장하는 표정이다.

특정 세력에 의해 시장 금리 상승 압박이 거세지면서 주식부터 부동산까지 자산시장 전반에 후폭풍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가뜩이나 월가의 구루들 사이에 미국 시장 금리가 2008년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복귀하는 수순이라는 의견이 고개를 든 가운데 투자자들의 시선이 온통 장단기 국채 수익률에 집중됐다.

채권 자경단(bond vigilantes)이란 인플레이션이나 잘못된 통화정책 등 다양한 변수로 인해 특정 국가의 국채 수익률이 상승할 가능성이 포착될 때 공격적인 '팔자'를 통해 수익률을 올리는 세력을 의미한다.

뉴욕 월스트리트에 위치한 전철역 [사진=블룸버그]

지난 2022년 4분기 영국 쿼시 콰탱 전 재무장관이 소위 '미니 예산'을 발표하자 국채 수익률이 폭등했는데 당시에도 2008년 미국 금융위기 이후 지구촌 전반의 저금리 정책으로 종적을 감췄던 채권 자경단이 출몰했다는 의견에 무게가 실렸다.

영국과 일본에 이어 이번에는 미국 채권시장이 채권 자경단의 타깃으로 부상했다는 의견이 고개를 들었다.

연준 정책자들의 금리 전망치를 보여주는 점도표 [자료=연준, 블룸버그]

지난 1983년 채권 자경단이라는 용어를 처음 만들어냈던 에드워드 야데니는 8월18일(현지시각) 블룸버그 TV와 인터뷰를 갖고 이들 세력이 미국 국채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고 주장해 월가의 시선을 끌었다.

수 십년간 투자은행(IB) 업계에서 이코노미스트와 전략가로 활약한 뒤 야데니 리서치를 설립한 그는 위험 수위의 미국 재정 적자와 폭증하는 국채 공급 물량이 채권 자경단의 금리 상승 베팅을 부추기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로이터를 포함한 주요 외신에 따르면 2023년 미국 국채 공급 물량이 2조9000억달러 늘어날 전망이다. 2024년에도 2조4000억달러에 달하는 물량이 쏟아질 예정이다.

이 때문에 지난 2년간 미국 시장금리는 연준의 금리 인상 기대감을 반영하며 단기물 중심의 상승을 연출했지만 최근 6개월 사이에는 장기물 수익률의 상승 탄력이 두드러졌다.

야데니는 "일반적으로 재정 적자는 경기 하강기에 늘어나게 마련이지만 이번에는 경제 펀더멘털이 연준의 긴축에도 강한 저항력을 보이는 상황에 급증하고 있어 채권 자경단이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며 "이들 세력의 금리 상승 베팅이 주식을 포함한 자산시장에 커다란 충격을 가할 수 있어 경계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과거 1990년대 중반 이른바 '채권 대학살(Great Bond Massacre)'로 통했던 선진국 채권 가격의 폭락을 목격했던 월가의 투자자들은 수 십년이 지난 오늘날까지 채권 자경단의 파괴력을 생생하게 기억한다.

당시 빌 클린턴 행정부의 경제 자문관으로 활약했던 제임스 카빌은 "채권시장은 모든 사람들을 공포에 떨게 할 수 있는 존재"라고 언급한 바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8월25~27일 미국 와이오밍 주에서 열리는 잭슨홀 미팅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이들 세력에 맞서기보다 동조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을 조심스럽게 내놓고 있다.

25일로 예정된 연설에서 파월 의장이 매파에 무게를 둔 목소리를 낼 것이라는 관측이다. 도이체방크의 매튜 루제티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마켓워치와 인터뷰에서 "미국 경제 지표가 호조를 이루고 있어 물가를 안정시켜야 하는 연준은 금리 상승이 반가울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 금리가 오르면 금융시장 여건과 여신을 위축시키고, 이는 실물경기를 압박해 인플레이션을 끌어내리는 효과를 가져온다는 설명이다.

씨티그룹의 나단 시트 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연준 정책자들이 현 수준의 금리가 인플레이션을 목표 수준인 2.0%로 내리는 데 충분하다는 확신을 갖지 못하는 실정"이라며 "연준의 매파들은 기준금리를 6.0% 선으로 올려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한편 연준은 7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해 5.25~5.50%로 높였다. 이는 22년래 최고치에 해당한다. 정책자들은 연말까지 0.25%포인트의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있다.

 

higrace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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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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