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중국의 '인공지능(AI) 네 마리용'으로 불리는 센스타임(商湯集團)이 생성형 AI 사업에서 큰 폭의 매출 신장을 기록했다고 중궈정취안바오(中國證券報)가 28일 보도했다.
센스타임은 28일 밤께 상반기 보고서를 발표하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14억 3000만 위안(약 2592억원), 순손실은 31억 4000만 위안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순손실의 전년 대비 감소폭은 2.0%로 전년보다 축소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생성형 AI 관련 사업의 성장세가 돋보였다. 관련 사업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70.4% 급증하면서 기업 전체 매출 기여도가 20.3%까지 확대됐다고 센스타임은 밝혔다.
센스타임은 앞서 올해 4월 챗GPT의 대항마로 자체 개발한 AI 챗봇 '센스챗'을 공개했다. 센스챗은 센스타임의 거대언어모델(LLM) '센스노바(SenseNova·日日新)'에 기반한 것으로, 쉬리(徐立) 최고경영자(CEO)가 당시 진행한 시연회에서 센스챗은 질문과 답변을 통해 고양이 설화를 들려주고 컴퓨터 코드를 작성했으며 영어와 중국어를 번역했다. 최근에는 센스챗 2.0버전이 출시됐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 프로스트 앤드 설리번이 발표한 'AI 모델 시장 연구보고서(2023)'에 따르면 센스타임은 제품 기술과 생태계 구축·개방 등 면에서 중국 1위를 차지했다.
쉬리 CEO는 "올해 상반기 거대모델과 생성형 AI가 전세계가 가장 주목하는 과학기술 성과가 됐다"며 "그룹은 매우 중요한 발전의 시기를 맞이했다"고 밝혔다. 센스노바와 범용 AI 인프라 센스코어(Sense Core)가 매우 눈부신 모습을 보여줬다고 자평하며 "고개들이 생성형 AI시대에 획기적인 제품을 만들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2014년 설립된 센스타임은 안면인식·영상분석·자융주행 등 다양한 분야의 AI 관련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안면인식 분야에서 세계 정상급의 기술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안면인식 기술을 기반으로 중국 정부의 신장 위구르족 감시를 도왔다는 의혹을 받으면서 미국 정부의 블랙리스트에 올랐다. 미국의 제재에도 불구,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그룹의 지원을 받으며 생성형 AI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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