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 협력 및 국방당국 간 협의 확대키로
"한·아세안 연대구상, 확고한 지지 근간"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에서 연대 구상의 주요 성과를 공유하고 미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의 모두 발언에서 "한미일 3국은 아세안이 주도하는 지역 구조에 대한 전적인 지지를 바탕으로 각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을 조율하고 신규 협력 분야를 발굴해 나갈 것"이라며 "한-아세안 연대구상은 아세안 중심성과 인도·태평양에 대한 아세안의 관점에 대한 대한민국의 확고한 지지를 근간으로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열린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발표했던 한-아세안 연대구상의 구체적인 방향성을 안보·경제·글로벌위기 대응 총 3가지로 나눠 제시했다.
[자카르타 로이터=뉴스핌] 최원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6일 인도 자카르타에서 진행한 한국·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09.06 wonjc6@newspim.com |
먼저 안보 분야에서는 ▲방산 협력 및 국방당국 간 협의 확대 ▲사이버안보, 초국가범죄 대응 협력 강화 ▲퇴역함 양도 등을 통한 해양안보 협력을 강화 방안을 약속했다.
경제 분야는 ▲아세안 청년들의 AI, 디지털 활용 역량 강화 및 인공지능 기반 서비스 공동 개발을 위한 '한-아세안 디지털 혁신 플래그십 사업(2024-2028) ▲메콩강 유역 4개국(캄보디아, 라오스, 태국, 베트남)의 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해 기여하기로 했다.
글로벌위기 대응 관련해서도 ▲한-아세안 메탄행동 파트너십(2023-2026/1900만불)을 통한 아세안의 기후변화 대응 지원 ▲백신 생산, 치료제 개발 협력 등을 통해 감염병 대응 역량 강화 등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8월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에서 구축한 새로운 차원의 한미일 협력을 바탕으로 3국이 아세안을 포함한 인태지역에 대한 전략을 조율하고 신규 협력 분야를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북한 핵, 미사일 위협의 엄중성에 따라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국제사회의 단호하고 단결된 대응 필요성을 강조했다.
[서울=뉴스핌]윤석열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자카르타 컨벤션센터(JCC)에서 열린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3.09.06 photo@newspim.com |
또 윤 대통령은 한-아세안 특별 정상회의를 2회 개최한 부산과 아세안 정상들의 특별한 인연 강조했으며,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아세안의 관심과 지지를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은 전쟁의 폐허를 딛고 일어나 불과 반세기 만에 선진국으로 도약한 나라"라며 "대한민국은 2030 부산 세계 박람회를 통해 우리의 발전 경험을 아세안을 포함한 많은 해양국과 많은 이웃 나라들과 공유하고자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인류가 직면한 도전과제에 대한 해결책을 함께 모색하는 플랫폼을 제공하고자 한다"며 "부산은 2014년과 2019년 두 차례에 걸쳐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개최한 도시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부산이 다시 한 번 인도태평양 지역과 전 세계 인류의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나가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여러분의 관심과 지지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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