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모 6.8 지진 발생...주민들 거리로 쏟아져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아프리카 북서부에 위치한 모로코에서 규모 6.8 지진이 발생해 수백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사진= 미국 지질조사국 갈무리] |
로이터통신과 인도 매체인 민트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지질조사국(USGS)는 9일(현지시간) 오후 11시 11분쯤 마라케시 남서쪽으로 72km 떨어진 지진에서 규모 6.8 지진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진앙은 북위 31.11도, 서경 8.44도, 깊이는 19km로 측정됐다.
이번 지진은 1960년 아가디르 근처에서 발생해 수천 명의 인명을 앗아간 지진 이후 가장 강력한 수준이다. 수도 라바트 등 주요 도시에서 건물들이 파괴됐고 대피한 주민들이 거리로 쏟아졌다. 일가족 5명이 전원 희생된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USGS는 지진이 최초로 발생했을 당시 "이 지역 내 인구는 지진의 흔들림에 매우 취약한 구조물에 살고 있다"고 우려했다.
모로코 정부는 이번 마라케시 남서쪽 약 71km 지점에서 발생한 6.8 강진으로 사망자가 296명 가량 집계됐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파악된 부상자는 153명이다. 현재 수습 중인만큼 사망을 비롯한 희생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모로코는 아프리카판과 유라시아판 사이에 위치해 있어 지진이 자주 발생하는 지역이다. 지난 2004년 모로코 북동부 알 호세이마에서는 규모 6.3 지진이 발생해 최소 628명이 숨지고 926명이 부상했다.
romeo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