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한국 사이클 간판 나아름(삼양사)이 개인 도로에서 '간발의 차'로 우승을 놓쳐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나아름은 5년 전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여자 도로독주, 개인 도로, 트랙 단체 추발, 매디슨 등 4관왕에 올랐고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도로독주 금메달까지 역대 아시안게임 한국인 최다(5개) 금메달 보유자다. 만약 이날 개인 도로서 금메달을 땄다면 공동 최다 금메달리스트인 박태환(수영), 남현희(펜싱), 류서연(볼링)을 제치고 단독 최다 금메달리스트로 올라설 수 있었다.
한국 여자 사이클 대표팀 나아름. [사진 = 대한체육회] |
나아름은 4일 중국 저장성 춘안 제서우 스포츠센터 도로 코스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개인도로 경기에서 139.7㎞ 구간을 3시간36분07초 만에 통과, 33명의 선수 중 두 번째로 빨리 결승선을 지났다. 개인도로는 모든 참가자가 한 번에 출발해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는 선수가 이기는 '사이클 마라톤'이다.
금메달은 홍콩의 양첸위에게 돌아갔다. 두 선수의 기록은 초 단위까지 같지만, 양첸위가 결승선을 더 빨리 통과했다.
결승선이 13㎞가량 남은 시점부터 선두권으로 치고 올라온 나아름은 홍콩의 양첸위와 엎치락뒤치락하며 다른 선수들과 점차 격차를 벌렸다. 경주는 막판까지 2파전 접전이 이어졌다 결승선을 앞둔 스퍼트 구간에서 양첸위가 나아름에게 간발의 차로 앞서 골인했다.
나아름은 이번 대회에서 매디슨, 개인도로에서 동, 은메달을 하나씩 추가해 아시안 게임에서 9개의 메달을 수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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