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주재훈(한국수력원자력)과 소채원(현대모비스)이 1점 차이로 금메달을 놓치고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번 대회 한국 양궁의 첫 메달이다.
주재훈과 소채원은 4일 중국 항저우의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 양궁장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컴파운드 양궁 혼성 단체전 결승에서 인도에게 158-159로 패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주재훈이 4일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컴파운드 양궁 혼성 단체전 결승에서 과녁을 조준하고 있다. [스포티비 중계화면 캡처] |
1엔드에서 39-40으로 뒤져 출발이 좋지 않았다. 2엔드에서 나란히 40-40을 이루며 격차를 유지했고 3엔드에서 주재훈과 소채원이 모두 10점을 쏘았고 인도가 한 발을 놓치며 총점에서 119-119 동점을 이뤘다.
운명의 마지막 엔드. 소채원이 첫 번째 발에서 9점을 쏘았다. 인도는 4엔드에서 모두 10점을 쏘며 우승을 확정했다. 기계식 활을 쏘는 컴파운드는 세트제로 치르는 리커브와 달리 점수를 합산해 승패를 가린다.
양궁 혼성전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처음 도입됐으며 한국은 당시 컴파운드 혼성전에서 은메달을 따냈다. 자카르타에서는 소채원이 김종호(현대제철)와 함께 은메달을 합작했다.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단체전 금메달을 땄던 소채원은 2회 연속 메달을 수확했다.
소채원이 4일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컴파운드 양궁 혼성 단체전 결승에서 과녁을 조준하고 있다. [스포티비 중계화면 캡처] |
주재훈은 양궁 동호인 출신으로 5차례 도전 끝에 태극마크를 달고 처음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시상대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주재훈은 부친이 운영하는 축사에서 친환경 사료인 '곤포래핑'에 과녁을 그려놓고 연습하는 등 홀로 컴파운드 양궁을 연마해 태극마크를 단 입지전적인 궁사로 주목받고 있다.
[항저우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주재훈(오른쪽)과 소채원이 4일 아시안게임 컴파운드 양궁 혼성 은메달을 들어보이며 미소짓고 있다. 2023.10.4 psoq1337@newspim.com |
주재훈과 소채원은 앞서 열린 8강전에서는 베트남의 응우옌 티 하이 차우, 두엉 두이 바오에게 158-153으로 승리하고 4강에 진출했다. 이어 준결승에서 대만의 장정웨이, 전이쉬안을 158-153으로 물리치고 결승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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