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 연구팀, 고속 주행 보조 로봇 실험…3.4초 단축
[서울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로봇 슈트를 활용해 인간의 신체적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점을 검증한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중앙대학교는 본교 기계공학부 이기욱 교수 연구팀이 고속 주행을 보조하는 로봇 슈트를 활용해 200미터 전력 질주를 실험한 결과 최대 3.4초의 기록을 단축했다고 4일 밝혔다.
/제공=중앙대학교 |
이 교수팀이 이번 실험에 활용한 로봇 슈트는 '100m를 7초에 주파하는 착용형 로봇 슈트'를 개발하는 알키미스트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제작됐다.
100m 전 국가대표 선수인 오경수 선수팀과 협력해 로봇의 도움을 받아 100m 세계기록인 우사인 볼트의 9.58초를 돌파하기 위한 후속 연구도 진행 중이다.
기존에 개발된 웨어러블 형태의 로봇 슈트들은 보행·주행 과정에서 착용자의 에너지 효율을 증가시키는 데 초점이 맞춰졌지만, 이번에 개발된 슈트는 인간의 신체적 능력 향상과 이를 통한 한계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교수팀은 해당 프로젝트를 통해 산업통상자원부와 산업기술평가관리원(KEIT)로부터 5년간 총 250억원을 지원받아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연구팀은 신체적 한계돌파의 가능성을 탐색하기 위해 일반인 피험자 9명을 대상으로 200m 전력 질주 야외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로봇 슈트 착용 시 기록이 3.4초까지 단축된다는 점을 확인했다.
이 교수는 "이번 연구는 인간이 로봇과 함께 신체 능력의 한계를 돌파한 첫 번째 사례"라고 강조했다.
wideope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