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북한이 20개월째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고 있는 러시아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지원하기 위해 대포 등을 이전하기 시작했다고 미국 CBS 방송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BS는 이날 익명의 미국 정부 당국자를 인용해 이같이 전하면서 다만 이번 무기 이전이 새롭고 장기적인 무기 공급의 일환인지, 이 보다는 더 제한적인 규모의 선적인지, 혹은 북한이 이를 통해 무엇을 반대급부로 받을 지 등은 아직 불분명하다고 밝혔다.
방송은 이번 북한의 무기 공급이 지난 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러시아를 방문, 보스토치니 우주 기지에서 푸틴 대통령과 가진 정상회담의 결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김정은(왼쪽)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9월 13일 러시아 극동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아무르 로이터] |
당시 김 위원장은 "러시아는 러시아에 반대하는 패권 세력에 맞서 주권과 안보를 수호하기 위한 성스러운 싸움에 나섰다"면서 "우리는 항상 푸틴 대통령과 러시아 지도부의 결정을 전폭적으로 지지해왔다. 제국주의에 맞서 싸우고 주권 국가를 건설하는 데 항상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도 북한의 인공위성 등 첨단 기술 발전을 돕겠다는 의지를 천명하기도 했다.
CBS 방송은 김 위원장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 지원의 대가로 푸틴 대통령에게 북한의 경제난 극복을 위한 자금과 식량 뿐 아니라 무기와 우주 관련 기술을 요구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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