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 女단식 준결서 허빙자오에 2-0
한국 여자 단식 결승 진출은 29년만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세계 1위 안세영(21·삼성생명)은 올 시즌 다른 선수들에겐 '벽'이다. 준결승에서 만난 세계 5위 중국의 허빙자오(26)를 이리저리 몰고다니며 완승을 거뒀다. 그야말로 상대를 코트 왕복운동시키 듯 압도했다.
안세영은 6일 중국 항저우 빈장 체육관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식 4강전에서 허빙자오를 게임 스코어 2-0(21-10 21-13)으로 물리치고 은메달을 확보했다.
한국 배드민턴 여자 단식 대표팀 안세영. [사진 = 배드민턴협회] |
안세영은 7일 오후 3시 중국의 천위페이(세계 3위)와 일본의 오호리 아야(세계 20위)의 승자와 금메달을 다툰다.
1세트 허빙자오는 7-7까지 맞서며 선전을 펼쳤다. 안세영이 3연속 득점을 쌓으며 11점에 먼저 도달했다. 이후 안세영이 구석구석 찌르는 하이클리어, 헤어핀으로 허빙자오를 지치게 해 1세트를 11점 차로 따냈다.
2세트에도 코트 구석으로 셔틀콕을 보내며 허빙자오를 허둥거리게 만들었다. 안세영의 완급에 허빙자오는 지쳐갔다. 안세영은 허빙자오의 스매시와 드롭샷을 모조리 걷어냈다. 점수차가 벌어지며 13-6까지 벌리자 허빙자오는 전의를 상실했다.
한국 선수가 아시안게임 여자 단식 결승에 진출한 것은 1994 히로시마 대회에서 우승한 방수현 이후 29년 만이다. 남자 단식까지 범위를 넓히면 2002년 부산 대회 은메달리스트 이현일 이후 21년 만이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