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이집트가 이스라엘에 의해 봉쇄 중인 가자지구에 인도적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임시 휴전에 돌입하는 방안을 미국 등과 논의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에 복수의 이집트 안보 소식통을 인용해 이집트가 임시 휴전을 제안했으며, 이는 가자지구 국경을 통해 가자지구에 갇힌 민간인들에 식량과 의약품 등 인도적 지원을 제공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보도했다.
이집트는 미국, 튀르키예 등과 이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구호품이 가자지구와 이집트 시나이 반도를 잇는 라파 통행로를 거쳐 전달될 것이라고 전했다.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는 이집트 시나이 반도와 맞닿아 있으며, 이곳의 통행로는 가자지구를 탈출할 수 있는 유일한 육로다. 하지만 지난 며칠간 이어진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이곳의 통행로마저 막힌 상황이다.
팔레스타인 이슬람 무장 조직 하마스의 기습공격을 받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전면 봉쇄한 채 보복 공습을 벌이면서 약 220만명으로 알려진 가자지구 주민들 '창살 없는 감옥'에 갇힌 상황이다.
현재 물과 전기 공급이 거의 끊겼고 마땅히 대피할 곳도 없어 주민들은 두려움에 떨며 도움의 손길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다.
10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의 공격에 폐허가 된 가자지구 가자 도심 전경.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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