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권당대표직, 김기현에 버거워"
"절박한 과제는 당의 리더십 바로 세우는 일"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국민의힘 5선 중진인 서병수 의원이 15일 김기현 대표를 향해 "대통령실만 쳐다볼 게 아니라 국민의 소리를 앞서 전달할 결기가 있는가"라고 직격했다.
서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정부가 바른길을 갈 때는 확실하게 뒷받침하겠지만, 민심과 엇나갈 때는 야당보다 더 단호하게 바로잡겠다는 그런 결기가 당신에게 있느냐"며 이같이 적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대표 및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04.12 leehs@newspim.com |
이어 그는 김 대표에게 "그럴 각오가 없다면, 물러나라. 집권당 대표라는 자리는 당신이 감당하기에 버겁다"고 비판했다.
서 의원은 "그럴 각오가 있다면, 다시 시작하라. 김 대표를 신임할지 혹은 불신임할 것인지는 지금부터 입으로 내뱉는 한마디 한마디에, 보여주는 행동 하나하나에 달려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는 국민의힘이 만들어낸 정부라는 책임감, 당당한 집권당, 이런 자세로 다시 시작하자"며 "연포탕(連包蕩)의 국민의힘을 만들겠다던 그 약속부터 실천하라"고 촉구했다.
서 의원은 17.15%포인트 격차로 패배한 10·11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를 언급하며 "누구누구를 손가락질할 것 없이 내 탓이고 우리 모두의 잘못이다. 왜 졌는지도 분명하다"고 짚었다.
그는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내내 '힘 있는 여당 후보'라는 슬로건이, '대통령과 핫라인'이라는 선거 전술이 얼마나 웃음거리가 되었는지 되새겨보면 안다"고 지적했다.
서 의원은 "지금 절박한 과제는 집권당으로서의 리더십을 바로 세우는 일"이라며 "집권당이 국정운영의 동반자로서 어떤 역할을 어찌하느냐에 국민의 삶과 나라의 앞날이 걸려 있다. 우리의 책임이 이토록 막중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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